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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 1월 판매 6% 감소…“영업일수 감소 영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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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 1월 판매 6% 감소…“영업일수 감소 영향 탓”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2.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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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됐고 설 연휴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줄면서 내수판매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특히 신차투입이 늦어지고 있는 르노삼성은 50% 이상 판매가 감소하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총 55만35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국내시장에는 15.2% 감소한 9만9602대, 해외시장에는 3.7% 감소한 45만3956대가 각각 판매됐다.
 

업체별로 보면 기아자동차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21만51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다. 국내에선 판매량이 2.5% 감소해 3만7050대에 그쳤지만 해외에서 3.6% 늘어난 17만8062대를 판매해 실적을 견인했다.

스포티지가 3만117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가 2만9007대, K3가 1만9674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출시된 K5는 1월 한 달 동안 8048대가 판매돼 2015년 12월 이후 49개월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세대 K5, K7 프리미어, 셀토스, 모하비 더 마스터 등 최근 출시한 차량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는 4세대 쏘렌토, 4세대 카니발 등의 신차를 통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는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총 30만40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줄었다. 해외시장에서 25만6485대를 판매해 0.6% 늘었지만 국내 판매량은21.3% 줄어든 4만7591대에 그쳤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93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 6423대, 아반떼 2638대 순이었다. 레저차량(RV)은 1만8691대가 팔렸는데 이 중 팰리세이드가 5173대, 싼타페가 3204대, 코나가 1835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력 차종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GV80와 팰리세이드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국내 시장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월 실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QM6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실적 반등을 위한 신차투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총 62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5% 급감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닛산 로그 생산 지연 여파로 같은기간 대비 77.3% 줄어든 1930대에 그쳤다. 내수 판매는 4303대를 기록해 16.8% 줄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공급이 지연된 닛산 로그 물량을 오는 3월까지 생산한 뒤 위탁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다.

그나마 QM6가 전년보다 24.4% 늘어난 3540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LPG 모델인 LPe가 2589대 팔리며, 1월 QM6 전체 판매에서 73.1%를 차지했다. SM6는 전년보다 42.4% 감소한 669대 판매됐고, LPe 모델(379대)이 절반 이상인 56.7%를 차지했다.

한국GM의 지난달 판매량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GM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2만48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1% 감소했다.

콜로라도를 비롯한 신규 투입차량 들이 활약하며 국내 판매는 늘었지만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5101대로 같은기간 대비 0.9% 늘었지만 수출은 1만5383대로 54.3% 급감했다.

내수 시장에서 쉐보레 스파크가 전년보다 19.6% 증가한 2천89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전월 대비 20.3% 증가한 777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지난달 76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보다 33.0% 감소한 수치다. 내수 5557대, 수출 2096대로 각각 36.8%, 20.4% 줄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체적인 자동차시장 침체에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까지 맞물리면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4년 연속 내수 10만 대 판매를 달성한 만큼 올해도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통해 내수판매 회복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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