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현대차 국내공장 모두 가동중단...중국산 부품재고 바닥
상태바
현대차 국내공장 모두 가동중단...중국산 부품재고 바닥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2.04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국내 공장을 일시적으로 모두 가동 중단한다.

현대차 노사는 4일 공장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7일부터 울산·전주·아산 등 국내 모든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이미 가동중단에 들어간 제네시스 G70·G80·G90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을 시작으로 5일 1공장(벨로스터·코나), 6일 전주공장(트럭·버스), 7일 울산 2·3·4공장(아반떼·팰리세이드 등)과 아산 공장(쏘나타·그랜저)이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휴업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기아차는 감산을 통해 이번주까지 공장을 가동하고 상황을 주시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는 휴업 기간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가 국내 공장가동을 멈추는 것은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산 부품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전선 제품인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재고가 부족해졌다.

현대차는 그동안 이 부품 상당수를 1차 협력업체인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 티에이치엔(THN) 등의 중국 현지 공장 등에서 조달했다. 이들 업체의 중국 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사태로 오는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재고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중국공장이 10일부터 가동된다면 5일 후부터 중국으로부터 부품 수급이 가능해지지만 중국내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공장 가동중단이 연장되면 국내차 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사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까 우려된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가동을 못하는 동안 생산하지 못하는 자동차 매출이 바로 빠지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GV80, 펠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안그래도 출고 대기기간이 있었던 차량에 대한 인도시기 역시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 역시 같은 부품 재고가 바닥이 나며 가동중단에 나서거나 검토를 하고 있다. 기아차는 화성, 광주 공장 감산에 들어갔고, 쌍용차는 12일까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국내 일부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