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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매직' 한국투자증권, 4년 연속 순이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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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매직' 한국투자증권, 4년 연속 순이익 1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2.06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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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이 라이벌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를 제치고 4년 연속 증권업계 순이익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일문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영업이익 1조 원' 목표 돌파는 내년으로 미루게 되었지만 사상 최초로 순이익 7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임기 1년 차를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발표된 2019년 회계연도 실적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세전순이익 9684억 원, 당기순이익 7099억 원을 기록하며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4년 연속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 수익성의 척도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계 최고 수준인 14.3%를 달성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투자증권의 높은 수익성은 자산운용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 위주의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자산운용이 50.4%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투자은행(18.2%), 위탁매매(11.4%), 자산관리(8.0%) 순으로, 특히 투자은행 부문은 지난 3분기까지 수수료 수익으로 2187억 원을 가져가며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이미 경신했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자산운용 부문의 경우 운용 프로세스 고도화 및 리스크관리 기능 강화를 통해 한국 및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등 시장추세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용의 안정성을 가져가면서 수익성 확대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익이 6054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투자은행 부문도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도 수익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IB 수수료 수익은 21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배 늘었고 전체 수익 대비 비중도 14.4%에서 18.2%로 3.8% 포인트 올라갔다.

호실적 달성으로 인해 다음 달 결정될 정일문 사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이사 임기는 1년으로 매년 재신임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전임 유상호 현 부회장을 비롯해 실적이 담보된 경우 장기간 신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에도 다변화한 수익구조와 사업부문간 시너지 증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는 디지털 사업을 본격화하고 성공적인 해외시장 안착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히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19년 회계연도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주요 실적
▲2019년 회계연도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주요 실적

반면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에도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2위에 머물며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세전 순이익이 전년 대비 52.7% 증가한 8930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같은 기간 30.9% 늘어난 658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지만 한국투자증권에 소폭 밀리며 2위에 만족해야했다.

부문별 수익 비중으로는 트레이딩(33.6%), 투자은행(21.5%), 위탁매매(19.9%), 이자손익(13.2%) 등 국내 증권사 중 가장 고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특히 해외법인 세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09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투자은행 부문에서는 약 9조 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자산규모는 전년 대비 1조3000억 원 증가한 7조5000억 원, 기업여신 잔고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조5000억 원으로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고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미국 텍사스익스프레스 파이프라인 인수금융 등 주요 딜에도 투자목적으로 참여하면서 자기자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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