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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신종 코로나’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 원대 자금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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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신종 코로나’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 원대 자금 긴급 지원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2.06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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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3080억 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 원·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 원 조기 결제 등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여개 중소 협력사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중소 부품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3080억 원 규모의 경영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부터 선지급해 협력사들이 경영 자금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6920억 원 규모의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과 부품 양산 투자비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 결제하는 금액을 이번주 지급하기로 했다. 3월 중순 결제 예정인 납품대금은 2월말 지급할 방침이다. 예정일보다 최대 15일 이상 이른 시기에 대금을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부품 양산 투자비도 기존 일정보다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에도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은 금융권의 까다로운 대출 심사와 높은 금리로 인해 필요할 때 소요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긴급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자금 지원과 함께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1차 협력사는 물론 현대차그룹과 직접적인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중소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고용 지원과 ▲1차 - 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관리 체계를 강화한 선순환형 동반성장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중국 부품 협력사 방역 강화 등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부품 공급이 중단된 와이어링 하니스 중국 생산 공장 방역 시스템을 완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장 조기 가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협력사 임직원들의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협력사 공장이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사들과 함께 작업장 내 소독은 물론 열화상 카메라 설치, 마스크 등 개별 공급, 체온기 및 세정제 작업장 비치, 전 작업자 하루 2회 체온 측정 등 사업장 방역 및 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지난주부터 와이어링 하니스 중국 협력사의 생산 재개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일 산업부, 외교부와 협력해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의 핵심 거점인 산둥성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 차질 시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 관리 하에 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방역 강화를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중국(HMGC) 임원들도 산둥성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연락해 생산 재개 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지난주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중국 외 지역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로 했다.

산업부, 외교부, 주중 칭다오 영사관도 자동차 생산 중단으로 인한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접촉하며 재가동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업부와 외교부는 지난 1일부터 가장 시급한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중국 공장 생산 재개를 위해 외교부와 함께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에 나섰다.

중국 칭다오 총영사관은 산둥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공장 조기 가동 필요성을 설명하고, 가동에 필요한 조치 등을 논의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 상무관, 산둥성 한국대표부 통해 산둥성 내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이 위치한 시(市)정부들과 공장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도 국내 중소 부품사뿐만 아니라 국내 부품사 중국 사업장에 대해서도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경신, 유라, THN 등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사들도 직원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 관리에 나서는 한편 시 정부에 직접 공장 가동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불가항력적 상황이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어려움 타개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긴급 자금 지원이 중소 부품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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