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양대 축 '명암'...동아에스티 '사상 최대 실적', 에스티팜 '적자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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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양대 축 '명암'...동아에스티 '사상 최대 실적', 에스티팜 '적자수렁'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2.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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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의 대표 상장사인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와 에스티팜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의약품 제조·판매 기업인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6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신약 및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판매하는 에스티팜(대표 임근조)은 최근 2년새 매출이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매출 6122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570억 원으로 2013년 3월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스티팜은 지난해 매출이 933억 원으로 4.6% 줄었다. 영업이익은 267억 원 적자로 전년 보다 적자폭이 1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의 명암은 더욱 극명하게 엇갈린다.

동아에스티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550억~58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꾸준히 이어오다 지난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뤘다.

영업이익도 2016년 148억 원으로 주춤한 이후에는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94.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5년간 영업이익 증가율도 15.4%다.

에스티팜은 2016년과 2017년 매출이 2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2년 동안은 900억 원대로 반토막 났다. 5년간 추이를 살펴봐도 매출은 3.4% 감소했다. 600억~700억 원에 달하던 영업이익도 2018년과 2019년은 적자가 났다.

에스티팜은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치료제(소발디·하보니)의 판매가 크게 줄면서 원료 공급 축소로 매출이 반토막 났다.

해당 치료제는 환자들이 완치판정을 받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 시장에서 입지가 낮아졌다. 현재 에스티팜은 C형간염치료제 원료 공급으로 인한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2017년 에스티팜은 C형간염치료제 원료 수출로 164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81%에 해당하는 수치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C형간염치료제로 인한 매출감소가 더 이상 없고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핵산치료제) 업황 개선으로 올해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수주 받아 원료를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 신약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등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구조를 만드는 등 견고한 사업모델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은 자체 연구한 혈액암(G-163), 크론병(SMAD7S), 간암(CEBPA51) 등의 원료를 판매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해외수출과 의료기기·진단 분야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에는 주요 사업 전 부문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영업이익에 기술수출료, 계약금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돼 있어 향후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고민을 안고 있다. 치열한 영업환경, 약가인하 정책, 경기불황 등도 부담거리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주력인 전문의약품은 병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는데 치열한 영업환경에서 실적을 내기 위해 영업 디테일 강화, 탄탄한 근거를 갖춘 데이터 축적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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