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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순이익 20%대 감소에도 배당 늘려...LG이노텍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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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순이익 20%대 감소에도 배당 늘려...LG이노텍은 동결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2.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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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라이벌인 삼성전기(대표 내정 경계현)와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이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배당금 규모는 전년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이 나란히 상승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올해 배당금 규모를 되레 늘리면서 최근 5년간 두 자릿수 배당성향을 유지하게 됐다. 이에 비해 LG이노텍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도 배당금 규모는 수십억 원대에 그치며 한 자릿수 배당성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832억 원을 배당해 지난해 757억 원에 비해 9.98%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71억 원을 배당한다.

주당 배당금은 삼성전기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랐고 LG이노텍은 300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순이익이 528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91% 줄었지만 배당금을 늘리면서 배당성향이 11.05%에서 15.76%로 상승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순이익은 1023억 원으로 전년보다 37.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 동결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은 4.35%에서 6.94%로 높아졌다.

양 사의 최근 5년 배당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전기의 주당 배당금은 2015년 500원에서 지난해 1100원으로 2배 증가했고 배당금 총액은 379억 원에서 832억 원으로 119.52% 늘었다.

반면 LG이노텍의 주당 배당금은 2015년 350원에서 지난해 300원으로 떨어졌다. 배당금 총액 역시 같은 기간 83억 원에서 7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주당배당금과 배당금 총액은 낮아진 셈이다.

2017년 글로벌 듀얼카메라 모듈 시장 성장에 따라 양 사의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전년 대비 배당총액을 늘렸고 LG이노텍은 전년과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이후 3년간 삼성전기는 두 자릿수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한 자릿수로 비교적 낮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배당 규모가 늘어난 것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속해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 측은 배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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