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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R&D 투자 대폭 늘려...삼성전자·SDI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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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R&D 투자 대폭 늘려...삼성전자·SDI 역대 최대 규모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3.10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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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와 삼성SDI(대표 전영현) 등 삼성그룹 주요 전자계열사들이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용을 썼다. 삼성전기(대표내정 경계현)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에 적극 투자를 하고 있고,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 전자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가 지난해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21조4511억 원이다. 전년 대비 8.4%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0조1929억 원을 썼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가 2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230조4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5% 줄었지만, 연구개발비는 8.3% 늘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7%포인트에서 8.8%포인트로 높아졌다.

삼성SDI 역시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처음으로 7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10.3%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 증가폭은 18%로 더욱 컸다.

삼성전기는 연구개발비가 5458억 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2014년 5640억 원에 이어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기도 지난해 매출은 0.5% 늘었지만, 연구개발비는 2.5% 증가했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가 31.8% 증가했다. 삼성SDI도 14.8% 늘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과 관련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 제품 개발을 개발하고, 차세대 기술과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IT업계에서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스템반도체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등 시장개척을 위한 투자를 늘린데 이어 앞으로도 당분간 연구개발 투자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첫 업무시작을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기술을 보고 받는 것으로 시작했다.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SDI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SDI 측은 “전기차 전지, 모바일 IT용 폴리머 전지 등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개발 중심으로 연구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SDI 역시 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에너지부문의 직원수도 2014년 7664명에서 지난해 9월말 기준 8691명으로 13.4% 증가했다.

삼성SDI의 미래먹거리 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 글로벌 시장 수요는 2019년 14.9GWh에서 2021년 26.8GWh, 2022년 35.5GWh, 2025년 77.6GWh로 매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미세회로 패턴, 차세대패키지 등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지능형 디바이스, 자동차 등에 대응하기 위해 원천소재, 신규공법 등으로 IT 및 자동차 분야의 차세대 부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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