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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작년 사상 최대 실적...푸본그룹 인수 후 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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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작년 사상 최대 실적...푸본그룹 인수 후 포트폴리오 확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3.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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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이 지난해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를 내세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라이프생명 시절 ‘만년적자’를 기록하다가 2018년 대만 푸본그룹으로 대주주가 바뀐 이후 포트폴리오 확대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2% 급증했다.

생보업계가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운용 수익과 신계약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든데 반해 푸본현대생명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푸본현대생명은 2011년 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이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동안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2018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은 보험영업이 크게 개선된데다 이연법인세 인식으로 인한 법인세 수익 덕분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예전 최대주주였던 현대차그룹과의 관계를 활용해 퇴직연금 사업을 강화했으며, 지난해 방카슈랑스 시장에 재진입한 이후 상품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방카슈랑스 상품을 통해 대면 채널을 활성화시킨 것이 주효했다. 푸본현대생명은 현대라이프생명 당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GA와 방카슈랑스 채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인 2018년 푸본현대생명 이재원 대표는 다시 방카슈랑스 상품 개발을 주문하며 직접 TF를 꾸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지난해 3월 푸본현대생명은 1년 6개월 만에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을 출시하며 부활을 알린 것이다.

실제 1년 사이 대면채널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대면채널 수입보험료는 75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6억 원에 비해 64배 급증했다.

퇴직연금 사업 역시 전체 생보사 가운데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푸본현대생명 퇴직연금 보유계약은 7조1957억 원으로, 삼성생명(18조8530억 원) 다음으로 많다.

또한 이연법인세 인식으로 300억 원 가량 법인세 수익도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다만 대부분의 상품이 저축성 보험에 치우쳐 있어 올해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는 숙제도 남았다. 방카슈랑스 상품은 대부분 ‘저축성 보험’이라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IFRS17에서는 보장성 보험 보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방카슈랑스 상품 출시로 인해 대면 채널이 활성화됐으며, 이연법인세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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