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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농협은행장 인선 작업 착수...유력 후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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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농협은행장 인선 작업 착수...유력 후보 누구?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3.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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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체제 아래서 새롭게 선임될 농협은행장 후보군의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새로운 농협은행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경기·영남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을 임추위원으로 확정하고 임추위 구성을 완료했다.

이전 임추위에서는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이 포함됐지만 지난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 출마로 사임하면서 그 자리를 정재영 비상임이사가 채우게 됐다.

정재영 비상임이사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당선 이후 농협금융의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인물이다. 정재영 이사는 지난달 14일 2년 임기로 선임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전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서도 주주(농협중앙회)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이사 선임이 됐었다”면서 “이번 정재영 이사의 임추위원 선임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 임추위는 정재영 이사 외 이준행 위원장, 이기연·박해식·이진순 사외이사와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현재 장승현 수석부행장 직무대행 체제가 가동되는 만큼 공백이 길어지지 않게 이달 중 최종 행장 후보 추천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다.

행장 선임 절차는 임추위에서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최종 후보자를 농협은행 임추위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추위는 경영승계절차 개시일 이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 추천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이후 농협은행 주주총회에서 신임 행장을 최종 선임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달 4일부터 경영승계절차가 개시됐다”면서 “경영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달 중에는 행장 후보 추천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재 범농협에서 농협은행장 후보군에 오를만한 부사장급 이상 내부 출신은 100여 명에 달한다. 지난번 이대훈 행장의 연임 때와는 다르게 아직까지 유력 후보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단일주주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행장으로 이 회장과 같은 경기 출신 인사가 앉게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희 회장이 수도권 최초의 농협중앙회장이고 같은 지역 조합장을 지내는 정재영 조합장이 임추위에 포함됐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이성희 회장이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될 당시 영남지역 조합장들의 지지가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남권 인사의 선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회장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을 맡았을 당시 영남권 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형성했다고 알려진다.

현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인 이창호 NH선물 대표,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농협금융 부사장을 지낸 오병관 전 농협손해보험 대표,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등이다.

경남 출신인 이창호 대표는 농협은행에서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받던 인물로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손병환 부사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대전 출신인 오병관 전 대표는 농협금융 내 전략통으로 꼽히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강신 수석부사장은 충남 출신으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농협금융 부사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들은 모두 농협금융 부사장을 역임한 공통점이 있다. 그 동안 대부분 농협금융 부사장들이 은행장이 돼 왔다는 점에서 농협금융 부사장 자리는 농협은행장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한편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후임 인사에 대한 첫 임추위는 이달 중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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