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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비 늘면서 유통·패션업계 ‘그린테일’ 움직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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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비 늘면서 유통·패션업계 ‘그린테일’ 움직임 확산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3.1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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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비’ ‘가치 있는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통·패션업계는 상품의 개발 및 판매 과정에 있어 친환경 요소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친환경 소재나 재활용 쇼핑백 등의 다양한 시도로 친환경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2019년도에 진 생산 과정 중 워시 가공 및 마무리 과정에 소요되는 물 사용량을 최대 99%까지 줄이는 기술을 개발, 적용했다. 또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업계 헌장’에도 서명했다.

올해부터는 매장에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쇼핑백과 패키지에 쓰여지는 플라스틱을 85% 절감하겠다는 목표 하에 패키징과 쇼핑백의 소재 변경 및 사용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패키지는 2019년 F/W 시즌부터 룸슈즈 등의 일부 제품에서 플라스틱 소재의 사용을 대폭 삭감하기 시작했다. 쇼핑백은 기존의 생분해성 비닐 쇼핑백에서 환경을 생각한 종이 소재로 변경한다.

▲유니클로 종이 쇼핑백
▲유니클로 종이 쇼핑백
생활문화기업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는 2020 S/S 시즌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에코 컬렉션’을 출시한다. 친환경 데님 소재를 활용한 ‘세렌티 핏 데님’은 유럽 지역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진 소재로 정평이 난 터키의 보싸 데님(BOSSA DENIM)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를 활용함으로써 친환경 생산 절차를 준수한다.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의 영속성에 집중하는 브랜드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계절 구분이 없는 패션 브랜드 ‘텐먼스’를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 단독 런칭했다.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텐먼스’는 브랜드 이름에도 1년 중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배송업체들도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의 냉동 제품에 사용되는 스티로폼 박스를 전량 종이 박스로 교체했다. 또 비닐 완충재와 파우치, 지퍼백도 종이 소재로 바꾸고 박스테이프 역시 종이 테이프로 교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월부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로만 만든 친환경 배송 박스를 도입했다. 현대홈쇼핑이 직접 개발한 ‘핑거박스’는 접착제 없이 조립만으로 밀봉할 수 있으며, 상품을 꺼낼 때는 겉면에 표시된 절취선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열 수 있다.

▲(상단부터) 마켓컬리, 현대홈쇼핑 친환경 배송 박스
▲(상단부터) 마켓컬리, 현대홈쇼핑 친환경 배송 박스

글로벌 기업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올 2월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하는 ‘넥스트젠 컵 챌린지’의 일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스마트 재사용컵 프로그램을 첫 선보였다. 넥스트젠 컵 챌린지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수거와 세척이 용이한 컵에 QR코드를 부착해 추적을 통해 소비자들이 컵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컵은 매년 수 십 억 개의 종이컵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친환경을 향한 ‘그린테일’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여기에 친환경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힘쓰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모범적인 브랜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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