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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작년 매출 감소에 영업손실 4배 증가..."정로환 리뉴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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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작년 매출 감소에 영업손실 4배 증가..."정로환 리뉴얼 탓"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3.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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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영업적자를 낸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이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4배 이상으로 커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도 감소하면서 회사의 성장성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매출 865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도 919억 원에 비해 5.88% 줄었고, 영업손실은 전년 18억 원에 비해 4.1배로 늘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영업적자다.

동성제약 측은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감소 및 광고비, 장기채권으로 인한 대손설정률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매년 20억 원 초반대를 유지하던 동성제약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미 32억 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인 2018년 3분기까지 광고선전비 16억 원과 비교하면 두배나 늘어난 셈이다.

대표 일반의약품 정로환을 지난해 리뉴얼하며 광고선전비 감축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채권 대금 회수가 장기화되며 대손충당금 설정률도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15.7%로, 전년 동기 11.7%에서 4%p 증가했다. 2015년 8.17%였던 대손설정률은 2016년 10%를 넘어섰고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동성제약의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상위 10개 상장 제약사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1~3% 사이다. 대손충당금 설정률 비율이 높을수록 회계 안전성은 낮아진다.

특히 회수 불가능한 매출채권이 늘어나면 그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발생, 기업의 수익성 감소로 직결된다. 대손상각비는 영업 활동에 있어 상품분실·판매대금 결손 등으로 회수 불가능한 채권을 비용으로 처리한 것이다.

동성제약 대손상각비는 지난해 3분기 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억8000만 원에서 678% 급증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정로환을 리뉴얼 하며 TV CF제작 등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며 “장기채권에 대한 대손설정이 반영된 것 역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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