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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금융, 이사회 내 ‘내부통제·ESG’ 전담 위원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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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금융, 이사회 내 ‘내부통제·ESG’ 전담 위원회 신설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3.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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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회장 윤종규)과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이 이달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에서 내부통제와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를 담당할 새로운 위원회의 설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전담 대응조직을 신설해 그룹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KB금융은 오는 2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ESG위원회’ 신설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SG는 기업활동에서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강조하는 것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활용되는 일종의 지표다. 금융권에서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KB금융이 최초다.

ESG위원회는 KB금융의 중점 과제로 부상한 ESG경영체제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의 ‘ESG 위원회’는 윤종규 회장을 포함해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총 9명)으로 구성된다. 그룹 ESG 전략 및 정책 수립, ESG 추진현황 관리·감독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그룹 ESG경영에 대한 최고의사결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한 것은 KB금융의 ESG 경영이 단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강력한 실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여, 시장과 사회에서 인정 받는 ESG 경영 선도 금융그룹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KB금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의무와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환경 보호·사회적 책임 등을 모두 포괄하는 ESG경영을 속도감 있고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최근 2019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도 ‘ESG 기반 지속가능 경영 선도’를 주요하게 다뤘다. 또한 윤종규 회장은 올해 그룹 중점 경영 전략으로 ESG기반 지속가능 경영 선도를 내걸고 조직개편으로 기존 사회문화공헌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관리위 설치, 운영 등을 결의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자회사의 내부통제기준을 점검하고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지주 중 이사회 내에 별도의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만든 곳은 우리금융이 처음이다.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신설은 투자자에게 대규모 원금 손실을 안긴 파생결합펀드(DLF) 및 라임자산운용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내부통제관리위원회는 계열사 총 11곳의 내부 통제기준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실효적 내부통제기준 등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통제기준 유효성 검증, 개선방안 모색, 실효적 내부통제기준 등을 제안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안에 따르면 우리금융 내부통제관리위원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된다. 위원은 이사회의 결의로 선임하며 위원장은 이사회의 결의로 사외이사인 위원 중에서 선임하며 임기는 1년이다.

이달 주총에서 손태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이사로 참석하고 위원장 및 위원 후보는 8명의 사내·외 이사 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통제관리위원장으로는 박상용 리스크위원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상용 사외이사는 독일 금리 연계 DLF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12월 이사회 내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설치를 요청한 바 있다.

위원 후보로는 정찬형 이사와 노성태 이사가 거론된다. 정찬형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내부통제시스템의 적정성과 경영성과 평가 및 개선 등 역할을 맡아 왔다. 우리금융 경영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노성태 이사는 한국경제연구원장,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지낸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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