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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항균기능 철강재 부각...동국제강·동부제철 특수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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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항균기능 철강재 부각...동국제강·동부제철 특수 누릴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3.3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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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동국제강(대표 장세욱)과 동부제철(대표 이세철)이 개발한 항균 기능 철강재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환경문제와 위생문제가 부각되면서 항균 철강재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사태까지 겹치면서 관련 제품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항균 컬러강판 '럭스틸 바이오(Luxteel Bio)'를 지난 2018년 선제적으로 개발한 뒤 꾸준히 판매를 늘려 가고 있다. 럭스틸 바이오는 특수 금속 세라믹 항균제 및 특수 첨가제를 이용해 살균효과 및 항균효과를 극대화한 컬러강판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의 서식을 제거할 수 있고, 탈취 및 항곰팡이 효과도 지닌다. 특수 세라믹 첨가제를 사용하여 인체에 무해한 안정성도 확보했다.

럭스틸 바이오는 세계 1위 항균 솔루션 업체 마이크로반(Microban) 등 국내외 공인기관에서 인증받았다. 인증방식은 세균을 강판에 묻혀 24시간 동안 90% 습도를 주입하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 35도에 노출한다. 24시간이 지나면 항균 강판의 세균은 사라지는 반면, 일반 컬러강판의 세균은 그대로 남아있다. 
 

▲ 업소용 냉장고(쇼케이스) 제작 업체에서 동국제강의 허락을 받고 이 스티커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럭스틸 바이오를 채용한 냉장고에 붙여 판매 중이다.
▲ 업소용 냉장고(쇼케이스) 제작 업체에서 동국제강의 허락을 받고 이 스티커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럭스틸 바이오를 채용한 냉장고에 붙여 판매 중이다.

수술실, 제약회사, 의료용 냉장고, 요양병원, 식품공장, 반도체 공장, 쇼케이스, 업소용 냉장고, 식품운반 차량 등 생활과 밀접 하거나 세균에 민감한 공간의 내외장재로 폭넓게 쓰이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최근 영업부서로 럭스틸 바이오를 찾는 문의가 대폭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한 음료 쇼케이스 제작업체는 럭스틸 바이오를 채용하고 자체 스티커까지 만들어 직접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럭스틸 바이오는 국내 뿐만 아니라 태국, 중남미, 호주 등 열대 기후이거나 습기에 취약한 지역의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태국은 전세계 새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냉장, 냉동 설비를 많이 쓰는데 럭스틸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공업 표준 규격인 JIS를 통과해 위생관념이 철저한 일본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동국제강이 판매량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럭스틸 바이오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오송에 있는 제약회사에 내장재로 최근 투입을 완료했고, 국내 업소용 냉장고 업체가 먼저 접촉을 해오고 해외 식품회사에서 계약을 다시 재개하는 등 럭스틸 영업팀, 빌딩 솔루션 팀 등 영업관련 부서에 문의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업무용뿐 아니라 일상생활 가장 밀접한 곳에도 항균 강판이 활용되도록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KG동부제철 바이오코트 시험 결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KG동부제철 바이오코트 시험 결과.

KG동부제철도 지난해 항균 용융아연도금강판(GI)인 '바이오코트'를 개발해 출시했다. 바이오코트는 은이온을 적용하여 뛰어난 살균 및 항균효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바이러스의 서식도 억제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항균성 이외에도 우수한 내식성도 보유해 다양한 환경에 적용이 가능하다.

바이오코트의 표면층에는 은이온과 은나노 입자가 존재하는데 이들이 박테리아의 세포벽과 세포막에 손상을 일으키고 파괴한다. 현재 건물 내부 공기순환 시스템 용도로 주로 적용돼 왔는데 유치원, 병원, 제약시설, 무균시설, 식품 제조공장 등의 표면재로 적용이 확산 추세다. 내식성도 우수하고 반영구적인 항균성을 보유하고 있어서 국내 기후에서는 10년 이상 기능을 유지한다.

바이오코트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대장균을 포함한 다양한 세균에 대한 항균성을 검증받았으며 독일 식품용품법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 기준을 통과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검증도 받았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병원, 제약시설, 무균시설, 식품 제조공장 등을 포함한 생활 전반에서도 신규 수요가 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포스코강판(대표 하대룡)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항균 도금강판을 선보인 업체로 지난 2015년 폴리에스터 수지에 항균 첨가제를 적용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으며, 최근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강판의 항균 강판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이 99.9% 줄어드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일반 도장강판이 황색포도상구균 30.1%, 대장균 21.8% 각각 줄이는 데 비해 항균성이 뛰어나다. 이 밖에 세아씨엠(대표 김동규) 등 기타 컬러강판 제조사들도 항균 기능강판 출시를 준비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환경과 보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생활 전반에 걸쳐 항균 기능강판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수의 업체들이 항균 기능강판을 출시하는 것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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