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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형 GA' 삼성생명·메트라이프금융 덩치 키우고, 라이나·한화금융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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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형 GA' 삼성생명·메트라이프금융 덩치 키우고, 라이나·한화금융은 축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3.3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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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판매채널 확보를 위해 설립한 자사형 보험법인대리점(GA) 가운데 삼성생명금융서비스(대표 정연재)와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대표 이장록)가 지난해 설계사 수와 신계약건수를 동시에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이나금융서비스(대표 이준승, 전진영)와 한화금융에셋(대표 김정수)은 오히려 설계사 숫자가 감소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미래에셋금융은 설계사수에는 큰 변화가 없음에도 신계약건수가 크게 늘었다.

자사형 GA는 금융사가 운영하는 독립법인대리점으로, 일단 GA와 마찬가지로 여러 보험사와 제휴를 맺어 생명보험 상품 뿐 아니라 손해보험 상품, 제3보험 등도 판매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자사형 GA는 7곳이며,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금융지주사 자사형 GA 설립을 허용하면서 신한생명 역시 자사형 GA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사 500명 이상의 대형 GA의 경영정보를 공시하는 e클린보험서비스에 따르면 ABA금융서비스를 제외한 자사형 GA 6곳의 설계사 수는 지난해 4633명으로 전년보다 6.2% 감소했다. 지난해 라이나금융서비스가 지점 폐쇄를 결정한 것이 설계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설계사는 줄었지만 자사형 GA의 전체 신계약건수는 30만5728건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ABL생명의 ABA금융서비스(대표 신완섭)는 e클린보험서비스에 아직 등록돼 있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다. ABL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ABA금융 설계사 수는 559명으로 늘어났다”며 “e클린보험서비스 비교공시에도 곧 등록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개사 가운데 삼성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에셋(대표 김종문),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설계사 수와 신계약건수가 동시에 증가했다.

설계사 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말 1844명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2015년 출범 당시 설계사 수가 500명이었지만 4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자사형 GA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2016년 설립된 메트라이프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설계사 수 842명으로 33.2% 늘면서 규모가 증가했으며 신계약건수도 41% 급증했다. 메트라이프금융은 올해 설계사 수를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기존 시장 차별화 정책의 핵심 요소인 고능률 설계사 육성과 경쟁력 있는 수당 정책으로 설계사 1000명 이상의 대형 GA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자사형 GA인 한화라이프에셋은 2018년까지 설계사 수가 줄었지만 지난해 13% 증가했다. 신계약건수 역시 7만여 건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라이나금융서비스와 한화금융에셋은 설계사 규모가 줄었다. 라이나생명의 관계사인 라이나금융서비스는 2018년 1000명 가까이 됐던 설계사가 지난해 343명으로 65% 급감했다.

라이나금융서비스는 2018년까지 하이브리드, 옴니조직 등을 확대하면서 대면채널을 강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그나그룹이 직접 운영보다는 다른 GA와의 협업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지점폐쇄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라이나금융이 기능 축소를 결정하면서 설계사 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금융에셋도 지난해 설계사 수 305명으로 21% 줄었으며, 신계약건수도 9000여 건으로 2% 감소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대표 차상택)는 설계사 수가 소폭 줄어든 반면 신계약건수가 40% 넘게 급증했다.
 

e클린보험서비스에 수익 및 당기순이익 등 실적을 공개한 대형 GA 4곳 가운데 한화라이프에셋은 수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메트라이프금융은 수익이 2배 가량 급증한 반면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

메트라이프금융의 경우 신계약건수가 크게 늘면서 수익은 608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지만 비용 역시 급증해 당기순이익 20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삼성생명금융은 수익이 6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으나 지점 설립 등 비용 역시 증가해 당기순손실 50억 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점폐쇄를 결정한 라이나금융은 설계사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이 제자리걸음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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