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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 작년 보수 34억 '증권사 톱'...직원 평균은 메리츠종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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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 작년 보수 34억 '증권사 톱'...직원 평균은 메리츠종금 1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3.3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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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김진영 부사장이 지난해 3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대표이사와 오너일가를 앞지르며 국내 증권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와 오너일가 중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가 약 29억 원을 받아 최고액을 기록했다.

직원 1인당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평균 1억3000만 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은 급여와 성과급을 포함해 34억2700만 원을 수령해 전체 증권사 임직원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김 부사장은 급여가 2억5000만 원이었지만 상여금이 31억6600만 원에 달했다. 김 부사장은 하이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총괄 임원으로 회사 IB/PF사업을 이끌고 있는데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수 년간 탁월한 성과를 거두면서 성과급을 대거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이사 및 오너 일가 중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수석부회장)가 보수 총액 28억92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최 수석부회장은 급여가 15억3800만 원, 상여금이 13억5200만 원으로 급여가 더 많았다.

최 수석부회장을 제외한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20억200만 원)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15억6000만 원),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14억2200만 원),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13억7400만 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지난해 보수총액 28억3600만 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은 급여가 14억7300만 원, 상여금이 13억6300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다른 오너 일가인 이병철 KTB투자증권 총괄부회장과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도 각각 23억3900만 원과 20억5000만 원을 받아 고액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오너 일가와 대표이사를 제외한 임직원 중에서는 성과급 비중이 높은 IB와 영업담당 임원들의 보수 총액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앞서 언급한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 외에도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20억2100만 원), 김철은 유진투자증권 전무(18억9700만 원), 김기형 메리츠종금증권 사장(17억9300만 원) 등이 보수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다.

이 외에도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전 대표이사)은 대표이사 재직 시절 받은 성과급 약 16억6600만 원을 포함해 지난해 보수총액 22억2500만 원으로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보다 많이 받았고 지난 2018년 한국투자증권에서 이직한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는 상여금 없이 급여로만 16억5700만 원을 받은 점이 눈에 띄었다.

한편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 중에서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1억3000만 원이었다. KTB투자증권이 1억2700만 원,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1억2300만 원을 뒤를 이었다. 이들 증권사는 성과급이 상대적으로 많은 사업부문인 IB 수익 비중이 높은 증권사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증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쏟아내며 고공 행진을 펼쳤지만 대체적으로 평균 급여액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이었다. 직원 평균급여액이 가장 많았던 메리츠종금증권도 전년 대비 500만 원 줄었고 삼성증권(-1300만 원), 하나금융투자·유진투자증권(이상 -700만 원) 등이 줄었고 다른 증권사들도 소폭 줄거나 전년 대비 평균 급여액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상여금을 수 년간 나눠 이연 지급하는 업계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성과급이 많고 이직이 타 업권에 비해 잦은 금융투자업계 특성상 성과급을 한 번에 지급할 경우 단기 성과에 집착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당국에서도 금융투자업계에 대해 이연 성과급 제도 도입을 권고한 바 있고 다수 증권사들이 성과급을 당해 성과급을 3~4년에 나눠서 이연 지급하고 있다.

가령 지난해 높은 성과를 거뒀더라도 해당 성과에 대한 성과급은 향후 3~4년에 나눠 지급되기 때문에 전년도 실적과 평균 급여액이 연동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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