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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지주사 브랜드 사용료 SK㈜ '최고', ㈜LG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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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지주사 브랜드 사용료 SK㈜ '최고', ㈜LG 2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4.0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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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지주사들 중 상표권(로열티) 수익을 가장 많이 거둔 곳은 SK㈜(대표 최태원·장동현), 2위는 ㈜LG(대표 구광모·권영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2018년 상표권 수익이 ㈜LG에 이어 2위였으나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두 회사 모두 상표권 수익이 2700억 원대에 달했다.

이어 ㈜CJ(대표 손경식·김홍기), 롯데지주(대표 신동빈·황각규·송용덕) 등이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지주사 16곳 중 지난해 상표권 수익을 공개한 9개사가 지난해 계열사와 브랜드 사용 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총 94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3.8% 증가한 금액이다.

상표권 수익이 가장 많은 지주사는 SK㈜다. 계열사의 전전 년도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후 0.2% 비율로 상표권 사용료로 받는 SK는 지난해 2746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룹사 매출(개별기준)이 2016년 125조9200억 원에서 2018년 183조7380억 원으로 45.9%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표권 수익은 통상 전전 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SK 관계자는 “상표권 수익은 광고선전비를 제외하고 0.2% 비율로 받게 된다”며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에 2021년도 상표권 수익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는 2705억 원의 상표권 수익을 올렸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2700억 원대로 큰 차이가 없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은 10.4% 증가했다.

LG는 매출에 마케팅비 등 관리 비용을 제외하고 0.2% 비율의 상표권 사용료를 이사회 승인을 거쳐 받고 있다. 지주사를 처음 도입하며 해외사례를 벤치마킹 했고, 일관된 정책으로 상표권에 대한 사용료를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CJ와 롯데지주도 지난해 1000억 원 이상의 상표권 수익을 올렸다.

특히 ㈜CJ의 경우 상표권 수수료율이 0.4%로 지주사들 중 가장 높다. 2018년 기준 매출은 롯데지주의 33% 수준이지만, 상표권 수익은 25% 가량 많다.

㈜GS(대표 허태수·홍순기)는 825억 원의 상표권 수익을 올렸다. 이어 한진칼(대표 조원태·석태수), ㈜LS(대표 이광우), 코오롱(대표 유석진) 등이 200억 원대다. 하림지주(대표 김홍국)는 36억 원으로 상표권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다.

롯데지주, ㈜GS, 한진칼 등은 브랜드 사용료가 반영되는 기간 그룹사 매출이 증가했지만 수수료 수익은 감소했다.

대부분의 지주사들은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후 0.2% 비율로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다. 마케팅 등 비용을 많이 사용할 경우 지주사의 수수료 수익은 줄게 된다.

㈜CJ는 0.4%로 비율이 가장 크다. 코오롱도 0.35%로 비교적 높다. 하림지주 역시 0.3%~0.4%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그룹별로 영위하는 사업에 따라 상표권에 대한 판단 기준은 다를 수 있다”며 “브랜드 관리, 경영자문 등 안정적인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합리적인 선에서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상표권 수익 규모는 광고선전비를 제외하고 받기 때문에 단순히 매출 규모에 따라 크고 작음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주사 입장에서도 브랜드 관리를 하면서 비용을 받지 않으면 오히려 공정거래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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