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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인수 승인 언제 떨어질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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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인수 승인 언제 떨어질까 '노심초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4.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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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셧다운으로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대표 최종구)이 기업결합심사 통과에 목을 메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이 인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나와야 인수 작업이 마무리돼 제주항공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13일 공정위에 이스타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신고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30일간 결합에 따른 항공업 경쟁 제한성 평가 등을 놓고 심사를 하는데 코로나19로 항공업 상황이 안 좋은 만큼 결합 ‘승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시기다. 공정위는 신고서가 접수되면 30일 이내 심사 결과를 내며, 필요 시 최대 90일의 연장이 가능하다. 앞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은 65일(1월30일 신청-4월3일 승인)이 소요됐다.

제주항공이나 이스타항공 모두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모든 비행기가 멈추면서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약 20%인 350명 구조조정도 앞두고 있다. 리스 중인 항공기도 22대 중 2대를 반납했고 추가로 8대를 반납해 12대만 남길 예정이다. 수년간 자본잠식 상태인 터라 승인이 늦어질수록 경영 정상화도 느려진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최악의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어려운 상황”이며 “아직 운항 재개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재무 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 지난해 32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부채비율도 351.4%로 전년(169.8%) 대비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올해 1분기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적자지속이 유력하다. 산업은행으로부터 400억 원을 긴급지원 받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직원들도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기업결합이 빨리 승인돼야 산업은행에서 인수 금융(최대 2000억 원)을 지원받고 이스타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기업결합 심사 승인 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승인이 완료되면 잔금 납부 후 이스타항공 주식을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이스타항공 경영 정상화에 직접 나선다. 또 해외 시장 중 경쟁 제한성 평가가 필요한 태국과 베트남에도 이른 시일 내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결과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공정위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이고 해외 심사도 남아 있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빨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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