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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점포 54% 서울·경기에 집중...광주·전북은행 수도권 비중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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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점포 54% 서울·경기에 집중...광주·전북은행 수도권 비중 20%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4.13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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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영업점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은행 중 농협을 제외한 5개사의 수도권 비중은 무려 60%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은행 점포수는 6764개에서 6710개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역비중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농협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NH농협은행(행장 손병환)은 서울 점포가 15%에 불과한 데 비해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은 서울 비중이 45%에 달했다.

지방은행의 경우 대부분의 점포가 지역 연고지에 집중된데 반해 광주은행(행장 송종욱)과 전북은행(행장 임용택)의 수도권 비중은 20%에 육박해 차별화 공략이 돋보였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지역별 점포 비중을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비중이 54.6%에 달한다. 그 뒤로 경상도(9.6%)와 부산(8.4%), 전라도(5.6%), 대구(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18년과 비교해도 큰 변화는 없다.

6대 은행 중 수도권 지역 점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전체 점포 874곳 중에서 서울·인천·경기지역에만 644곳이 배치돼있어 수도권 비중이 74%에 달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서울 지역 점포 비중도 45%에 달했다

우리은행 외에도 신한은행(행장 진옥동)도 수도권 점포 비중이 70%에 달했고 하나은행(행장 지성규)과 KB국민은행(행장 허인)도 각각 수도권 점포 비중이 66%와 65%를 기록해 주요 시중은행 점포의 3분의 2가 수도권에 자리했다.

반면 농협은행은 전체 1135개 점포 중에서 수도권 지역에 426개 점포가 개설돼 있어 그 비중은 38%에 그쳤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은 전국 최대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는 전통적인 강점을 가진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성남의료원(경기도) △세종나성동지점(세종시) △상일동지점(서울) △명지국제신도시지점(부산)을 신설할 계획이다.

◆ 수도권 쏠림 현상, 기업과 인구 집중 영향...광주·전북은행 수도권 비중 높여

은행 지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인구와 상장 기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개인 및 기업금융이 수도권에 주를 이루면서 은행 영업망 역시 수도권에 몰릴 수밖에 없다.

이와는 반대로 지방은행의 경우 최근 지역경제 악화로 수도권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역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방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BNK부산은행(행장 빈대인)은 전체 점포 251개 중에서 부산지역에만 208개(83%)가 몰려있으며 DGB대구은행(행장 김태오)은 전체 점포 244곳 중에서 158개(65%)가 대구지역에 위치해 있다.

반면 호남지역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수도권 비중은 20%에 육박해 차별화 공략이 돋보였다.

광주은행은 전체 145개 점포 중 13%인 19개가 서울에 포진해 있다. 지난해 10월 광주은행의 144번째 점포이며, 수도권 점포로는 30번째로 서울 강서구에 마곡지점을 개점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2015년부터 수도권 진출을 시행함으로써 현재 성공적인 영업 영토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주력 영업지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동시에 성장영업지역인 수도권을 상대로 신시장 개척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전체 99개 점포 중 74%가 전라도에 집중됐지만 약 12%에 달하는 12개 지점이 서울에 위치했다. 나머지 6개 점포는 경기도와 인천에 분포했다.

전북은행 역시 “영업구역 내 조밀한 점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민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통한 지역밀착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에서는 특화점포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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