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6대 은행 투자부동산 25% 증가...신한은행 장부가액·임대수익 ‘톱’
상태바
6대 은행 투자부동산 25% 증가...신한은행 장부가액·임대수익 ‘톱’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4.14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부동산 투자 규모가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6대 은행 중 부동산 투자액과 임대수익이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은행의 투자부동산 장부금액은 2조98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82억 원, 비율로는 25%나 늘었다. 투자부동산 임대수익 총액은 9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6대 은행 중 투자부동산 규모와 임대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의 투자부동산 장부금액은 전년 대비 641억 원 증가한 635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른 임대수익 역시 279억 원에 달한다. 다만 신한은행의 지난해 임대수익 증가 폭은 1%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하는 부동산은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투자부동산은 최초 인식시점에 거래원가를 포함해 원가로 측정하고 후에는 원가에서 감가상각누계액과 손상차손누계액을 차감한 금액을 장부금액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동산 투자액 증가가 두드러진 곳은 우리은행(행장 권광석)과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다.

우리은행의 투자부동산 장부 총액은 6176억 원으로 1년 새 2395억 원(63%)이나 늘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463억 원가량의 투자부동산을 취득한 반면 처분액은 2억 원에 그쳤다.

투자부동산에 대한 임대수익도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199억 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지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우리은행 건물에 임차 중인 자회사들의 임차료가 임대수익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지난해 제2사옥 용도로 매입한 남산센트럴타워(현 우리금융남산타워)와 임대목적으로 재건축한 서울 불광동지점, 가산동지점도 임대수익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투자부동산 규모는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이 늘어난 4760억 원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토지 1673억 원, 건물 633억 원을 취득했다. 다만 투자부동산 관련 임대수익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행장 지성규) 역시 투자부동산 규모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6040억 원을 기록했지만 임대수익은 28억 원(16%)이 줄어든 142억 원에 그쳤다. 하나은행의 주요 투자부동산으로는 삼성동 플레이스1, 방배동 사옥, 대전영업부 등이 있다.

이밖에 NH농협은행(행장 손병환)과 IBK기업은행(행장 윤종원)은 각각 5896억 원과 576억 원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임대수익은 농협은행이 179억 원, 기업은행은 19억 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은행권의 투자부동산 활용 움직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업무용 부동산 임대면적 제한이 2016년 4월 폐지돼, 은행은 영업점 점포 규모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그 외 공간은 임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1969년에 건축된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715(대조동 15-9) 노후 건물을 지난 2017년 7월부터 연면적 14,817㎡의 지상 13층 지하5층 오피스 건물로 재건축했다. 우리은행 불광동지점이 2층으로 이전 입점하고, 프랜차이즈 카페(1층), 병의원, 거래중소기업 사무공간 등으로 임대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불광동지점 외에도 서울시 금천구의 옛 가산IT금융센터 건물도 재건축해 영업점과 임대 사무실로 이용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