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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영업 점포 1년새 300곳 문 닫아...생보업계 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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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영업 점포 1년새 300곳 문 닫아...생보업계 9% 급감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4.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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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지난해 판매채널 다변화와 디지털 영업 강화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점포를 대거 통폐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 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24곳과 손해보험사 15곳의 전체 점포 수는 총 5908개로 전년도인 2018년 6239개에 비해 331개(5.3%)가 줄었다. 손보사는 2920개에서 2891개로 29개(1%) 감소에 그쳤지만 생보사는 3017개로 302개(9.1%) 급감했다.

전체 점포 가운데 본부는 손해보험사 부문에서 늘면서 오히려 21개(6.1%) 증가했지만 지점이 1407개로 134개(8.7%) 감소했고 영업소는 3694개로 236개(6%) 줄었다.
 

생보사의 경우 24곳 중 16곳이 점포수를 줄였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미래에셋생명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8년 PCA생명 인수 후 조직을 재편하면서 본부 및 영업소를 통폐합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2019년 상반기 점포 대형화 작업을 진행하며 전국 각 지점들을 사업본부 체제로 이전 통합,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줄어들고 개별 사업 단위 형태로 운영하면서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점을 통합한 대신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도입해 FC들이 근무하기 편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점포 통합을 마치고 올해 1분기 점포 수 변동은 없으며 별도의 점포수 변경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ABL생명도 101개로 전년 144개 대비 43개(29.9%) 감소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자사형 GA인 ABA금융서비스가 출범하면서 설계사들이 GA로 많이 이동했다”며 “설계사 이동으로 인한 점포 재정비로 인해 변동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도 125개로 전년 162개 대비 37개(22.8%) 감소했으며 한화생명도 592개로 5.9% 줄었다.

생보사 가운데 점포 수가 늘어난 곳은 푸르덴셜생명(5개)과 라이나생명(10개) 단 2개 업체가 전부였다. 삼성생명, 하나생명 등 6곳은 변동이 없었다.

손보사의 경우 15곳 중 롯데손해보험의 점포수 변화가 가장 컸다. 1년 사이 47개 점포(32%)가 줄어 현재 100개다. 롯데손보의 경우 본부가 5개에서 3개로 줄었으며, 지점, 영업사무소 역시 40~5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화손보가 263개로 38개(12.6%) 감소했으며 KB손보는 327개로 10개(3%) 줄었다.

손보사는 메리츠화재, MG손보, 흥국화재, 현대해상 등 6개 보험사가 점포 수를 오히려 늘렸다. 그 중 메리츠화재는 설계사 수 증가로 인해 본부만 180개로 49개(37.4%)나 대폭 늘었다.

MG손보는 본부, 지점, 영업소 등은 변동이 없으나 보상사무소가 3개에서 15개로 늘어났으며 흥국화재 역시 보상사무소가 4개, 지점 3개 등 총 7개가 증가해 총 점포수가 146개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채널이 다양해지고 설계사들도 디지털을 이용해 영업활동을 하면서 유지비 등 금전적인 리스크 대비 거점으로 활용할 점포의 필요성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온라인 영업이 더욱 강화되는 것은 맞지만 부동산 계약이 대부분 2년 단위인 만큼 이로 인한 변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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