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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 신탁 손익 약 10% 증가...국민은행 손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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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 신탁 손익 약 10% 증가...국민은행 손익 1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5.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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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은행의 신탁 손익이 1년 새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 자산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수료 이익 등 관련 손익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6대 은행의 신탁자산 총액은 374조208억 원으로 1년 만에 32조5362억 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2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신탁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6대 은행 중 신탁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으로 93조1262억 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 하나, 우리, KB국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 신탁은 고객이 맡긴 돈을 은행이 부동산, 채권, 증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상품을 말한다.

은행권의 신탁 자산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이 촉발되던 2018년 3월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신한은행은 2016년 말까지만 해도 신탁자산 규모가 45조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58조원, 2018년에는 76조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급기야 90조원을 돌파했다.

은행권의 신탁 잔고가 늘어나게 된 배경에는 저금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75%까지 인하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마다 운용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신탁을 비롯한 비이자이익 확대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소비자들 역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0%대로 빠르게 내려앉으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신탁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신탁자산이 늘면서 관련 손익 역시 늘었다. 지난해 6대 은행의 신탁 관련 손익은 1조23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1103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의 손익이 3255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은행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은 6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신탁 수익이 3.5%(65억 원)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신탁관련 손익 감소는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안정자산 중심의 운용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경우 6대 은행 중 유일하게 작년 금전신탁 규모가 줄어들었다. 우리은행의 작년 금전신탁액은 37조68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0.5%(1710억 원)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은행의 신탁 상품은 돈을 재산으로 맡기는 금전신탁이 대부분이다. 금전신탁의 경우 특정금전신탁 비중이 높은데 이 상품은 원금보존형 상품이 거의 취급되지 않고 있으며 상품에서 주가연계신탁(ELT)의 비중이 34%에 달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체로 전체 신탁자산 규모가 커지면 거래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익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다만 당행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소비자의 안정적인 수익을 우선으로 하면서 채권형 등 비교적 수수료가 낮은 투자상품에 대한 운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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