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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사업구조개편으로 LED부문 직원 40% 이상 감소...광학솔루션은 1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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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사업구조개편으로 LED부문 직원 40% 이상 감소...광학솔루션은 13% 증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5.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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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대표 정철동)이 지난해 사업부서간 인력구조를 크게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년째 적자 사업부인 LED는 직원 수가 40% 이상 감소했다. 캐시카우인 기판소재도 직원 수가 10% 줄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LED 조명 사업을 접고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8891명으로 전년 8978명 대비 1%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3697명으로 전년에 비해 13.1%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부는 직원 수가 모두 감소했다.

LED사업부는 649명에서 377명으로 감소폭이 41.9%로 가장 컸다. 기판소재사업부도 1729명으로 전년에 비해 10.2% 줄었다. 전장부품사업부도 3.8% 감소했다. 기판소재 및 전장사업부 직원 일부가 광학솔루션사업부로 재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LED사업부 구조조정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대표로 선임된 정철동 사장이 수익 중심의 사업 재편을 강조하면서 이뤄졌다. 생존 경쟁을 강조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사업재편 구상을 신규 선임된 정 사장이 현장 적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파주 LED 사업장에서 생산직과 기술직 등 현장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았다. 퇴직 신청 한 달여 만에 사업부 직원 20%가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LED사업은 11년째 적자를 내왔다. 하지만 지난해 직원 수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한 기판소재사업부는 LG이노텍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핵심사업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0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광학솔루션이 3708억 원, 기판소재가 1580억 원을 벌었다. LED와 전장부품은 각각 837억 원, 520억 원 적자를 냈다.

기판소재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4%로 광학솔루션사업부(6.8%)보다 크게 높다.

기판소재사업부 직원 감소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사업을 지난해 말 종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핵심 사업 내에서도 부진한 부분은 털어낸 것이다.

부품업계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기 기판솔루션 부문의 직원 수는 지난해 2898명으로 전년에 비해 0.5%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LG이노텍은 인력 관리방향 등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구조조정 및 인적 재배치를 실시한 LG이노텍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4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2조109억 원으로 46.9% 증가했다. 광학솔루션부문 매출이 6661억 원에서 1조334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 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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