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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제2금융권 콜센터 직원 중 75% 하청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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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제2금융권 콜센터 직원 중 75% 하청 소속"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4.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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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금융회사 콜센터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제2금융권 콜센터 직원 상당수가 하청업체 소속으로 간접고용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노조 내 47개 사업자 대상으로 콜센터 직원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회사, 용역, 도급, 파견 등 하청 소속이 전체 콜센터 직원 2만637명 중에서 1만5459명(75%)이었다.
 

▲ 고용 형태별 콜센터 직원 현황(출처: 사무금융노조)
▲ 고용 형태별 콜센터 직원 현황(출처: 사무금융노조)

직접 고용된 5178명 중에서 2228명만 정규직이었고 나머지 인원은 무기계약직 또는 계약직 형태였다.

간접 고용된 1만5459명 중에서 1만2426명은 용역·도급업체 소속, 자회사 소속은 1780명으로 고용 형태로 보면 용역·도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하청업체의 대형화와 노동의 플랫폼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무금융노조 지부가 있는 47개 사업장은 총 51개 업체에 콜센터 업무를 맡겼는데 상위 10개사가 하청 노동자의 40.1%를 채용했다.

▲ 업종별 콜센터 고용 형태(출처: 사무금융노조)
▲ 업종별 콜센터 고용 형태(출처: 사무금융노조)

특히 대부분의 콜센터 직원은 소수 채용사이트를 통해 구직 활동을 하는데 이러한 일자리 대부분이 주요 하청업체가 운영하는 콜센터로 플랫폼 노동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사무금융노조 측은 밝혔다.

콜센터 노동 관련 하청업체의 대형화와 플랫폼화 경향이 가속화될수록, 원청과 하청이 서로 책임자성을 떠밀고 있는 구조 하에서 콜센터 직원들은 열악한 근로 조건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1년 미만 매우 짧은 근속기간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 측은 현재 관련 법령이 대개 사업장 기준으로 근로시간 면제 한도가 정해져있어 초기업 노조에서의 노조 상근간부 활동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하청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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