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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배당성향 25% 이상' 정책 변화...자사주 매입-소각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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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배당성향 25% 이상' 정책 변화...자사주 매입-소각 늘린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5.1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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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주주가치제고 정책의 변화를 준다. 기존 '배당성향 25% 이상'으로 못박은 배당기조를 유연화 하는 대신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늘려 주가 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일 코로나19 사태 등 시장환경 변화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정책의 유연성과 신속성 확보를 위해 배당정책 일부를 수정했다고 공시했다.

골자는 종전 2018~2020년 3개 회계연도 기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한다는 정책을 유지했지만 2020년 회계연도 배당은 25% 하한 조건 없이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이사회 결정에 따라 배당금을 책정하겠다는 것이다.

경영환경에 따라서 배당성향이 25%를 하회할 수 있다는 것으로 다만 이를 상쇄하고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이익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유연성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 통합법인 출범 후 미래에셋대우 주주배당 현황
▲ 통합법인 출범 후 미래에셋대우 주주배당 현황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과 2019년 회계연도 배당성향이 각각 33.7%와 27.6%를 기록하며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와 주가하락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배당정책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7000원 선을 유지했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폭락해 지난 3월 19일 종가 기준 3505원까지 절반가량 떨어졌고 현재는 5000원대 후반선을 지키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한 상황은 아니다.

특히 증권업계에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배당 제원 마련해 부담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5.5% 감소한 1078억 원으로, 증권업계에서는 그나마 선방한 편이지만 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주가부양을 위해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정책이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이번 정책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월 20일 보통주 약 1300만 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을 포함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는데 당시 정책이 발표된 이후 하루 만에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는 등 주가부양에도 일시적인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전날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주식을 500억원 내외 규모로 시장에서 매입하겠다고 공시하는 등 대주주 차원의 지원도 이어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현 상황에서 배당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라면서 "배당 뿐만 아니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추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도 가능한 차원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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