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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비상시국 맞은 보험사 새내기 CEO 3인방의 위기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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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비상시국 맞은 보험사 새내기 CEO 3인방의 위기대응 전략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5.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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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은 가운데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보험사 CEO들이 어떤 전략으로 이를 헤쳐갈 지 주목된다.

올해 수장이 바뀐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이다. 세 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증시 변동성과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생명 추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3000억 원이며, 한화손해보험도 40% 감소한 8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해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지고 병원 방문이 줄어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1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해상 조용일 총괄사장과 이성재 부문총괄 부사장은 ‘내실 경영’을 키워드로 잡았다. 작년에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았던 조 총괄사장은 올해 보험산업 성장성이 둔화되고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됐던 만큼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 확보를 위한 내실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손보업계가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고 장기 인보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1일부터 실시한 희망퇴직도 내실 경영을 위한 인력 효율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실적 악화에 대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인력 효율화 과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 현대해상 조용일 총괄사장, 이성재 부문총괄 부사장, 한화손해보험 강성수 사장.

‘초등학생 구상권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실적 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941억 원 적자전환하면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관리 대상’으로 편입돼 위기 의식이 높아진 것이다.

한화손보는 4월부터 강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임금의 10%를 반납하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강 사장은 한화그룹내 대표적 재무통으로도 손꼽히는 인물인 만큼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한화손보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금감원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 선임 이후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회사주식 6000주를 매입한 것 이외에는 외부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황을 진단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전영묵 사장은 ‘자산운용’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015년까지 재무심사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PF운용팀장 등을 거쳐 ‘재무통’으로 불린다. 또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경영진의 주식 매입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책임경영을 통해 주주들의 신뢰를 얻고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면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 내부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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