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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수리비는 정찰제?...부품 종류, 수리내역 관계 없이 7만5천원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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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수리비는 정찰제?...부품 종류, 수리내역 관계 없이 7만5천원 고정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6.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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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이용자가 업체의 ‘수리비 정찰제’ 규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 수리 내용과 관계없이 머신 모델에 따라 고정적으로 정해진 수리비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라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광주시 회덕길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는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누수 현상으로 한 차례 수리를 받고 7만5000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수리 이후에도 기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최근 3곳을 추가 점검받기 위해 문의하자 ‘수리비 정찰제’라 3곳을 수리해도 7만5000원이 발생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하지만 수리비 청구 방식을 납득할 수 없어 두 번째 수리는 진행하지 않았다.

김 씨는 "어떤 부품을 교체하건 몇 군데를 고치건 관계없이 동일한 비용인 7만5000원이 부과된다고 하는데 내가 수리한 만큼의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고 토로했다. 이어 “간단한 수리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리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수리비 정찰제라는 명목 하에 첫번째 수리 당시 과도한 비용을 낸 것 같아 황당하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문의한 수리 내용은 ▶거품기 고장 ▶커피 추출 후 누수 ▶커피 추출압 체크 등이다.

통상 국내 가전 업체의 경우 수리 내용에 따라 금액이 다르게 책정된다. 출장비와 부품비만 고정비로 정해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캡슐 커피 업체들의 내부 규정은 회사마다 달랐다. 국내 캡슐 커피 시장은 네슬레코리아의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양분하고 있다. 

네스프레소의 경우 ‘수리비 정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리 내용과 관계없이 품질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의 경우  모델에 따라  3만 원~7만5000원 사이 일정한 비용을 받고 있다. 

네스프레소 머신 가격대는15만9000원~74만9000원으로, 수리비 3만 원에 해당하는 모델은 에센자 미니(15만9000원)다. 7만5000원에 해당하는 모델은 고가의 제품으로 그랑 라티시마(47만9000원), 크리아티스타 플러스(74만9000원)이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역시 보증기간 이후의 수리 금액은 제품별로 상이하나 가격은 3만 원 미만으로  네스프레소 모델에 비해 비교적 저렴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머신은 9만9000원~17만9000원으로 네스프레소보다 낮은 가격대다.

이 외 미국 캡슐 커피 1위 브랜드 ‘일리’와 중국 ‘샤오미 캡슐머신’은 국내 정식 발매되지 않아 AS가 어렵다.

네스프레소 측은 고객 편의와 서비스 차원에서 수리비 정찰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답했다.

네스프레소 관계자는 "시간이나 절차의 복잡함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는 등 고객 편의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이라며 "낮은 비용의 간단한 수리를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부품 뿐 아니라 수리 및 제반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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