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풀무원‧하이트진로 1분기 실적 ‘훨훨’...롯데칠성음료 영업익 ‘급감’
상태바
농심‧풀무원‧하이트진로 1분기 실적 ‘훨훨’...롯데칠성음료 영업익 ‘급감’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5.2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10대 식품업체들이 올 1분기에 대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SPC삼립과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 기준 상위 10개사의 총 매출은 11조4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나 늘었다.

특히 농심, 풀무원, 하이트진로가 호조를 보였다. 농심과 풀무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 시장 기대치를 40% 이상 웃돌았다.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농심(대표 신동원‧박준) 1분기 매출은 68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나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01% 증가한 636억 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의 주요인은 세계각지로 퍼진 짜파구리 열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라면소비 증가로 볼 수 있다. 농심의 1분기 국내 라면매출은 14% 성장한 5199억 원을 기록했고, 해외 라면매출 또한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 “지난 2월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한 계기로 유럽‧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짜파구리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다”며 “이어 코로나19로 국내외서 라면 사재기가 발생하면서 단기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대표 이효율) 1분기 매출은 2% 증가한 5626억 원, 영업이익은 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푸드서비스·외식 부문이 타격을 받았으나 식품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해외 사업부 적자가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식품사업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났고 그동안 저조했던 중국, 미국 등 해외 사업부 매출이 증가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대표 강인규) 1분기 매출은 5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42억 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하이트진로의 실적급등은 테라‧진로 등 인기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재고조정 등으로 하락한 전년 동기 실적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영업 및 마케팅활동이 전면 중단됨에 따른 판매비 집행 보류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분기에는 테라와 진로의 신규광고를 집행하고 참이슬의 리뉴얼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유예된 판매비 집행이 집중됨에 따라 상대적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테라와 진로가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지난해 1분기 대비 기저효과 및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비 절약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식품업체들은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 비율로 늘렸다.

CJ제일제당(대표 강신호)은 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조8309억 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7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원F&B(대표 김재옥)는 주력제품 참치캔의 B2B 시장 점유율 확대와 가정간편식 매출 증가로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836억 원, 3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상(대표 임정배)의 매출은 4% 증가한 7558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498억 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대표 함영준, 이강훈)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늘어났다. 카레 등 건조식품과 라면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B2B 매출이 감소해 타사보다 실적 증가세가 높지 않았다.

오리온(대표 이경재)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25% 증가한 5398억 원, 970억 원을 기록했다. 각종 스낵류 제품의 해외매출이 실적증가를 이끌었다.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러시아 법인은 33% 올랐고 베트남 법인은 진출 이래 1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 SPC삼립‧롯데칠성음료 코로나19 직격탄...두자릿수 비율 영업이익 감소

대부분 식음료사가 호실적은 낸 가운데 SPC삼립과 롯데칠성음료는 코로나19 여파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SPC삼립(대표 황종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908억 원에 머물렀다. 반면,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줄어든 68억 원을 기록했다. 베이커리‧신선편의식품(샐러드) 부문에서는 선방했으나, 휴게소‧외식사업 부문의 타격이 상당했기 때문.

SPC삼립 관계자는 “베이커리‧푸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8%, 15%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휴게소와 외식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감소해 실적이 부진했다”며 “외부환경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로 본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영구)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롯데칠성음료 매출은 12% 감소한 5074억 원, 영업이익은 67% 급감한 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년간 부진한 주류 부문 실적을 메워주던 음료사업부 실적까지 꺾였기 때문이다. 음료부문의 전반적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239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최근 3년간 적자를 이어왔다. ▲2017년 394억 원 ▲2018년 590억 원 ▲2019년 58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래 코로나19 사태로 외식기피현상이 겹치면서 올 1분기에만 영업손실 17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비상경영 활동에 돌입하고,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비용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