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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기간제근로자 비중 급상승한 까닭은?...LG이노텍 12%, 삼성전기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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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기간제근로자 비중 급상승한 까닭은?...LG이노텍 12%, 삼성전기 0.5%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5.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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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업체인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이 기간제근로자(비정규직·계약직)를 크게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이노텍은 2016년 1분기만 해도 전체 직원 가운데 기간제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말에는 그 비중이 12%에 달하면서 고용의 질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주력 고객사인 애플이 상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이에 맞춰 기간제 근로자 고용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LG이노텍 전체 직원 수는 8720명이고, 이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1070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기간제 근로자 수는 341명에 불과했으나 1년새 729명(213%)이나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LG이노텍의 1분기 기간제 근로자 비중을 살펴보면 올해가 12.3%로 가장 높다. 

경쟁사인 삼성전기(대표 경계현)와 비교해도 LG이노텍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올 1분기 삼성전기 전체 직원 1만1461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54명으로 0.5%에 불과하다.

LG이노텍의 사업부문별 기간제 근로자 현황을 살펴보면 1070명 중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사업부 소속이 881명으로  82.3%를 차지한다.

LG이노텍은 아이폰용 카메라모듈 공급을 통해 실적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는는데 광학 솔루션 사업부 매출 비중은 전체의 66.3%에 이른다.

LG이노텍의 기간제 근로자가 광학솔루션 사업부에 집중돼 있는 것은 애플이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면서 일시적으로 인력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애플은 아이폰 7~11 시리즈를 매년 3분기(9월) 출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올해는 상반기 ‘아이폰SE’와 ‘아이패드 프로’, ‘맥북 에어’ 등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앞당겨지면서 LG이노텍의 상반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간 1조 원대였던 1분기 매출이 올해 1분기에는 2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4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비수기인 1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긴 것은 2008년 상장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한편 애플이 하반기에도 신제품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있어 LG이노텍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이노텍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4%, 40.4% 증가한 9조20억 원, 565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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