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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다단계' 애터미, 해외서도 급성장...현지법인 과반수 적자는 '고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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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다단계' 애터미, 해외서도 급성장...현지법인 과반수 적자는 '고민거리'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6.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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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온 토종 다단계 업체 애터미(회장 박한길)가 지난해 해외법인의 매출과 순이익을 크게 늘리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과 일본, 캐나다, 대만, 말레이시아 등 5개 지역법인의 순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전환을 한 반면, 나머지 8개 국가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순이익이 급감했다. 

애터미는 지난 2009년 창립해 이듬해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 미국과 일본, 대만을 비롯해 캐나다,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멕시코,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13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앞서 하이리빙이나 앤알커뮤니케이션 등이 해외진출에 나서긴 했지만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

애터미는 올해 하반기 중국, 콜롬비아 인도, 홍콩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법인은 진출한지 약 10여년 만에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대만과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터미의 해외법인 매출은 지난해 39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45.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4억7500만 원으로 80%나 늘었다.


애터미의 가장 큰 고객은 대만 시장이다. 대만법인 매출은 1663억 원으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내는 곳도 대만이 유일하다.

애터미는 현재 대만 직판시장 5위 업체로 회원은 교민을 제외하고 약 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스낵김, 건과일, 티슈 등 현지에 맞는 로컬 상품 개발이 한 몫 했다. 특히 대만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공익마라톤을 여는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사세 확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국(613억 원), 말레이시아(521억 원), 일본(225억 원) 순이다. 태국과 캐나다법인도 지난해 각각 100억 원의 매출을 냈다.

해외 시장 영업전략에 대해 애터미는 기본적으로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는 기조로 팔릴 수밖에 없는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애터미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절대품질 절대가격에 부합하는 제품을 수급해 애터미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공급하는 GSGS(Global Sourcing Global Sales) 전략 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해외 법인들은 현지에서 제품을 소싱하고 해외 수출까지 하는 종합유통법인으로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급처가 된 시장은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수출까지 할 수 있어 도움이 되고 수요처는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이익이 된다는 말이다.

토종 다단계업체로서 드물게 해외 시장서 선전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이익을 내던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2억 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멕시코, 러시아, 호주 등은 여전히 순손실을 내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 터키, 콜롬비아 등은 법인만 설립돼 있고 영업활동을 시작하지 않아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비용만 나가는 상황이다. 지난해만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각각 19억 원, 17억 원의 손실이 났다.

그나마 대만과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80억 원, 40억 원의 당기순손익을 내는 것으로 손실을 버텨내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은 순손실이 8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늘었고 베트남(17억 원), 인도네시아(12억 원)도 손실을 보고 있다.

애터미 측은 러시아, 인도네시아 법인은 각각 2018년 11월과 12월 영업을 시작하는 등 설립된지 1년 정도 된 법인이라 실적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봤다.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멕시코, 오세아니아 법인은 당기순손실이지만 매출이 계속 증가해 올해는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했다.

애터미는 올해 중국, 인도, 콜롬비아, 홍콩 등에 진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터키, 영국, 뉴질랜드 독일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애터미 관계자는 "2022년까지 브라질, 프랑스, 페루 등의 국가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해외사업은 'GSGS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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