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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씨티 등 외국계 은행 수수료이익 확대로 실적 부진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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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씨티 등 외국계 은행 수수료이익 확대로 실적 부진 만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6.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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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행장 박종복)과 한국씨티은행(행장 박진회) 등 외국계 은행이 수수료이익 확대를 통해 저금리 기조에서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32.6% 늘어난 566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213억 원에 그쳤지만 전년 대비 345.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은 9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는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이자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수수료이익 확대를 중심으로 순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수익의 경우 지난 1분기에 대출 자산 증가 및 자산관리부문 수수료 수익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보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의 사업부문별 1분기 수수료이익을 살펴보면 리테일금융에서 303억 원, 기업금융에서 261억 원, 기타 2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의 경우에는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598억 원에 그쳤으나 수수료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순익 감소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씨티은행은 “1분기 이자수익은 이자부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로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했다”며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 호조와 투자상품판매수수료의 증가 및 카드지급수수료의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89.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권의 수익 창출이 여건이 나빠진 만큼 자산관리(WM) 부문 등에서의 수수료이익 확대는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주요한 수입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시중은행의 수수료이익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2858억 원으로 SC제일은행에 5배가 넘었지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4%에 그쳤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각각 3.4%와 3.3%씩 늘었을 뿐이다. 또한 하나은행의 수수료이익은 되레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등으로 WM 부문에서의 실적 부진이 수수료이익 증가폭 정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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