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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000만 원짜리 테슬라 3주 만에 온갖 하자 발견...수리차량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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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000만 원짜리 테슬라 3주 만에 온갖 하자 발견...수리차량 의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6.22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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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신형 수입차를 구입한 지 한 달도 안 돼 각종 하자와 수리 흔적을 발견한 운전자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테슬라 측은 수리의뢰 차량의 입출고 비용 등에 대한 기본 가이드라인조차 마련되지 않은 허술한 운영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제주에 사는 강 모(남)씨의 회사는 지난달 회사 명의로 테슬라 모델X 신형을 약 1억2000만 원에 구입했다. 

불과 3주 만에 갖은 하자들이 발견됐다. 창문을 내리면 끼익하는 소리가 긁히고 헤드라이트 단차도 맞지 않았다. 신차 임에도 볼트에는 녹이 슬어 있고 고무막이 너덜거리기도 했다. 공업사를 찾아갔더니 ‘이렇게 단차가 안 맞는 차는 처음 본다’며 놀랄 정도였다.

▲너덜거리는 고무막(가장 왼쪽)과 녹슨 흔적에 이어 도색 의심 흔적까지 발견된 강 씨의 차량.
▲너덜거리는 고무막(가장 왼쪽)과 녹슨 흔적에 이어 도색 의심 흔적까지 발견된 강 씨의 차량.
결정적인 문제는 6월 초 발생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문이 닫히지 않았다.

모델X 차량은 많은 부가 기능을 센터 터치 패드로 조종 가능한데 업데이트 후 ‘문 닫힘’ 버튼을 눌러도 아무 미동이 없었다. 손으로 닫으려 해도 마치 저항하는 것처럼 문이 꽉 닫히지 않았다.

테슬라 서비스팀의 안내대로 업데이트를 했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고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태다.  
 

▲ 문 닫힘 버튼을 눌러도 운전석 도어가 닫히지 않는다

강 씨를 더 황당하게 한 건 테슬라코리아 측의 응대였다. 첫 문제 제기 때는 무상수리여도 입출고 비용은 모두 고객 부담이라며 미온적으로 대하더니, 차 문이 안 닫히는 문제로 운행이 불가해 교환을 요청하자 그제야 서비스센터가 있는 서울로 견인해간 것이다. 이후 출고비용 역시 모두 강 씨에게 청구했다.
 
강 씨는 “운전자 잘못 아닌 차량 문제인데 왜 우리가 돈을 내야되는지 묻자 직원은 ‘아직 문제 발생 시 가이드라인이 안 잡혀 있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기능 고장은 인정하면서도 창문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두고 테슬라는 원래 그렇다고 말하는데 어이가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환불은 어려울 것 같아 교환을 요구했지만 답이 없다. 1억 넘게 주고 산 차가 3주 만에 문제가 다발적으로 발생했는데 수리차나 중고차를 판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 씨는 70~80만 원의 탁송비용을 지불하고 차를 가져왔지만 문 닫힘 현상 정도만 복구됐을 뿐 소음 등의 현상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테슬라는 글로벌적으로 인기가 높은 전기차 브랜드다. 대부분 차량이 1억 원이 넘는 고급 브랜드지만 보조금 혜택, 친환경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도 입지를 높이고 있다.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4252대다.

다만 아직 사후 서비스 퀄리티에서 보완점이 필요한 브랜드다. 테슬라는 타 제조사와 달리 딜러가 없고 직접 판매한다. 주로 온라인 기반 판매가 이뤄지다 보니 AS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서비스센터는 서울 강서와 성남 분당 두 곳뿐이고 외부 공인 정비소인 ‘바디샵’ 역시 5곳에 불과하며 부산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다.

테슬라코리아 측에 이와 관련해 입장을 요청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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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2020-07-01 18:06:38
법인으로 차사고 짱찡 대지마라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