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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열풍에 새우깡 매출 '쑥'...전년보다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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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열풍에 새우깡 매출 '쑥'...전년보다 30% 증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6.25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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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깡' '식후깡' 등 전국적인 ‘깡' 열풍에 농심 새우깡의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농심은 새우깡의 최근 한 달간(5월24일~6월23일) 매출이 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성장한 수치다.

비의 ‘깡’이 이슈가 되자 누리꾼들은 새우깡을 함께 떠올렸고 자연스레 ‘밈(meme)’의 대상이 되며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농심 관계자는 “유통업체에서도 새우깡 묶음 판매 등 판촉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농심은 비를 광고모델로 추천하는 소비자들의 요청도 발 빠르게 수용하며 새우깡 열풍을 이어 나갔다. 농심 측은 ‘대국민 챌린지’를 진행하고 선정작과 비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새우깡은 출시 49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민스낵’으로 연간 약 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 새우깡, 49년 인기 비결은? 재료, 조리법, 연구개발로 완성

농심은 새우깡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재료와 조리법, 연구진의 노력, 트렌드 반영 등을 꼽았다.

농심은 1971년 국내 첫 스낵 개발에 나서며 맛있고 칼슘도 풍부한 새우를 주재료로 결정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소한 새우 소금구이 맛을 살리자는 게 제품의 개발 콘셉트였다. 

농심은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새우를 갈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실제로 새우깡 한 봉지(90g)에는 5~7cm 크기의 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 특유의 고소한 새우 풍미를 지키기 위해 최고 품질의 새우 사용만을 고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반적으로 기름에 튀겨 만드는 과자와 달리 새우깡은 가열된 소금에 굽는 방법으로 만든다. 기름지지 않으면서 적당히 부풀어 올라 특유의 바삭한 조직감을 구현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공법 덕분이다.

농심 측은 제품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도 독자적으로 이 공법을 개발하기 위해 수없이 실험을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새우깡이 출시됐던 1971년에는 비스킷과 캔디, 건빵 등이 주였고 지금의 ‘스낵’과 같은 먹거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국내 최초로 스낵 개발에 나선 당시 농심이 1년 간 개발에 사용한 밀가루 양만 4.5톤 트럭 80여 대 분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새우깡’이라는 브랜드명은 개발 당시 신춘호 농심 사장의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신춘호 사장은 어린 딸이 잘못 발음한 ‘아리깡’에서 ‘아리’를 떼고 ‘새우’를 붙여 `새우깡'이라고 이름 지었다.

새우깡은 출시 첫해 생산량 20만6000박스에서 이듬해 20배가 넘는 425만 박스가 생산됐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새우깡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하며 50여년 가까이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농심은 이번 달부터 새우깡에 새 옷을 입히고 한층 젊은 이미지를 부여했다.

농심에 따르면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은 새우를 의미하는 주황색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금색 배경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우깡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새우 이미지를 더 큼직하고 먹음직스럽게 표현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그간 10여 차례 새우깡의 패키지 디자인의 변화를 주며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유지해왔다"며 "맛도 개선하며 ‘더 맛있는 새우깡’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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