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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뷰>프리미엄 생리대'예지미인' 이름값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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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뷰>프리미엄 생리대'예지미인' 이름값 하나?
  • 김경숙 생활용품 전문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30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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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여성생리대 '예지미인'과연 '이름값' 하나?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초경이 12~14세 정도부터 시작돼 약35년 동안 생리를 한다고 한다. 이에 따른  연간 생리대 소비량은 무려 4억5000만 개, 연간 3000억원규모 시장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한 달에 보통 5일씩 생리를 하고 하루에 평균 5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여성 한 명이 생리기간 중에 사용하는 생리대는 평균 21.6개에 달한다.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그러나 생리대는 돈 보다 품질이 더 중요하다.  피부와 직접 접촉하며 생리적으로 여성의 가장 중요한 '대사'를 처리하는 용품이기 때문이다. 사용이 편리해야 하며 위생적이고 피부에 해를 끼치면 안된다.

이같은 추세 맞춰 최근 기존 생리대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생리대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피부친화적이거나 한방을 적용해 위생을 강화한 웰빙형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같은 프리미엄 생리대들은 과연 제 '이름값'을 할까? '남자와 생리대는 겪어봐야 안다'는 속설대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엔킹은 최근 생리대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예지미인에 대한 집중 리뷰를 실시했다.


# 예지미인은?

지난 2005년 8월 출시된 한방 생리대로 쑥, 당귀, 익모초, 당귀 등 생리통과 자궁 출혈 등에 효험 있는 한방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한방 효과와 우수한 통기성으로 위생적이며 방취 기능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겉면은 부드러운 순면(혹은 실크) 감촉커버로 피부에 자극이 적으며 뽀송 뽀송함을 유지시켜준다. 3중 고급 흡수제를 사용해 흡수력을 기존 경쟁제품보다 3배이상 높여 줘 양이 많아도 흐르거나 옆으로 새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또 겉면과 내부의 흡수제가 일체형 구조로 돼 있어 뒤 틀리거나 갈라지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소개하고 있다.

#예지미인 분해해 보니

예지미인 순면 감촉 울트라 슬림 중형을 2개 경쟁회사 제품과 비교해봤다. 우선 예지미인은 접착 보호띠가 2개인 점이 경쟁제품과 달랐다. 2개 경쟁 제품은 한번에 날개 띠까지 모두 벗겨지는 데 반해 예지미인은 날개띠가 별도로 부착돼 있었다.


바닥 보호띠를 우선 벗긴 다음 팬티에 부착하고 그 다음 날개띠를 별도로 벗겨 날개를 고정토록 한것이다. 한꺼번에 벗길 경우  부착하는 과정에서 날개가 엉키는 것을 방지해 주기 위한 차원인듯 했다.

커버를 벗긴 다음 길이와 두께를 비교해 봤다. 예지미인은 25cm, 나머지 두 제품은 24cm로 예지미인이 1cm정도 길었다.두께는 잴 수 있는 도구가 없어 측정은 못했지만 예지미인이 다른 두 제품보다 다소 두꺼운듯 했다.


가위로 겉 시트를 잘라 내부를 들여다 봤다. 예지미인은 다소 볼륨감 있는 솜 같은 시트가 이중으로 겹쳐져 있고 시트사이에 아주 작은 알갱이 모양의 한방재가 가득 뿌려져 있었다. 한방재에서 한약 냄새가 진하게 났다.

나머지 두개 비교 제품은 종이휴지를 압축시켜 놓은 듯한 휴지시트와 얇은 부직포 시트가 겹쳐져 있었다. 또 예지미인은 겉 시트와 속 시트가 완전하게 접착된 일체형으로 서로 분리되지 않는 반면 경쟁 제품 한개는 속시트와 겉시트가 분리되어 있었다.나머지 다른 제품의 경우 톱시트는 일체형으로 바닥시트는 분리형으로 이중구조를 갖고 있었다.

#어떻게 리뷰했나

<3사 생리대 흡수력 비교 테스트 동영상>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엔킹은 자체 여성 패널 13명에게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예지미인 순면 감촉 중형을 구입 토록한 뒤 10개문항을 주고 체험 서술과 점수 배분방식으로 평가토록 했다.

점수는 5등급의 만족도로 표시토록했다.(5점=아주좋음 4점=대체로 좋음 3점=그저 그렇다 2점=대체로 나쁨 1점=아주 나쁨)

이중 총 9명이 설문에 응답을 보내 왔다. 나머지 패널은 '생리일자'와 리뷰 평가 일정이 많지 않아 사용치 못했다.

#리뷰 항목과 점수


유난히 평가 점수가 극과 극을 오가는 항목이 많았다. 대표적인 문항이 4번 접착띠 제거방법(87점)과 6번 냄새(84점)에 대한 평가. "한번에 날개 부분까지 싹 벗겨지는 것 보다 날개 띠가 따로 있어서 엉키지 않아 좋아요"라는 긍정적 평가와 "날개 띠를 따로 벗기는 번거로움이 있네요"라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렸다.

그러나 긍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날개 띠까지 한꺼번에 벗기고 접착할 경우 날개가 아무 데나 붙어 엉키는 기존 경쟁 제품보다 편하다는 평가였다.

냄새에 대한 평가도 극과 극을 오갔다. "부직포 포장을 벗기니 한약냄새가  것이 향기롭고 뭔가 내 몸에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극찬이 있는가 하면 "한약 냄새와 생리혈 냄새가 섞이니 우웩~ "이라며 극단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한약냄새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이 크게 다른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한방성분이 포함된 건 좋은  데 냄새는 싫다" "한방 냄새는 좋은 데 이 게 몸에 좋은가요?"라는 부정-긍정의 응답도 있었고 "생리 때 화장실 가면 특유의 냄새 때문에 역했는 데 한방 냄새가 이를 커버해 줘서 좋다"는 패널도 있었다.

"한방냄새 맡으니 꼭 엄마패드 같은 느낌이 든다"며 세대별 차이도 드러냈다.

가장 좋은 점수는 '탑시트의 부드러움'(96점)과 가격의 적정성(96점)이 차지했다. 순면 감촉으로 유난히 부드러워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의 발현이 훨씬 덜 했다는 응답이었다. 생리기간 4~6일간 지속적으로 패드를 대고 있으면 탑시트의 거침이나 통기성 부족으로 피부 트러블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다.

예지미인이 이 부분의 딜레마를 개선한 것으로 보여진다. "기존 제품보다 훨씬 부드러워서 좋아요""순면은 아닌 것 같은 데 감촉은 똑 같네요" "부드러워서 초경하는 애들이 쓰면 좋을 것 같아요"등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진짜 순면 써 봤는 데 이거 하곤 비교가 안되게 좋아요" "그저 그렇다"는 소수응답도 나왔다.


가격(20개입 기준 4200~4800원선)은 대부분 합리적이라는 평. 한약재를 넣은 프리미엄 생리대이면서 가격은 다른 일반 제품과 비슷해 별도의 가격부담은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 총평이었다.한 패널은 한번 생리할 때 20개 한 통정도를 쓰는 데 한 개 평균가격 200원을 기준으로 하면 1년 생리대 비용으로만 5만여원을 지출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생 35년을 생리한다고 치면 총170여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며 "너무한 것 아니냐. 모든 생리대 가격을 100원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고 이색 주장을 폈다.

길이와 두께면에서는 길이의 점수(91점)가 두께(80점)보다 훨씬 높았다. 길이가 다른 제품에 비해 약간 긴(1cm정도) 점이 패널들의 호응을 얻는 반면 두께는 경쟁제품에 비해 볼륨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긴 길이는 '양이 많은 날에 좋다' '앉을 때도 안심이다'"키가 커서 기존 제품이 짧다고 느꼈는데 이건 딱"등의 코멘트를 보냈다. 그러나 두께는 "종전 쓰던 제품과 별 차이없다" "겉보기엔 볼륨이 있는 거 같았는 데 착용하니 콤팩트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외에 "포장상태부터 콤팩트하지 않다" "얇은 바지 입을때 부담스럽다" "옛날 구형 패드를 보는 것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생리대의 핵심기능인 흡수력도 좋은 점수(91점)를 받았다.

"양이 많은 날에도 충분해요. 다른 제품보다 생리대를 덜 쓰게 돼요" "생리 3일째 체육행사가 있어 거의 반나절 생리대를 갈지 못했는 데 그래도 옆으로 새지 않아 좋았어요" "흡수력이 좋은지 교환할때 상당히 무거운 느낌이 들어요"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패널중  세 사람은 "그저 그렇다" "흡수는 잘되는 데 이후 겉시트가 축축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별로다" "두께가 있으니 흡수능력은 조금 낫겠죠"라는 코멘트를 보냈다.

접착력(89점)과 피부 트러블(89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접착해 있는 동안 견고하며 뗄 때도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 피부 트러블 문제는 이전 사용하던 제품과의 비교 평가가 많았다.

"이전 사용하던 제품에 비해서는 훨 낫네요" "부드러워서 그런지 피부에 거칠게 와 닿지는 않아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렴증이 없어 졌네요"라는 긍정적인 평가외에 "처음엔 괜찮은 데 오래 착용하면 발진이 생겨요" "헐고 따가운 건 숙명?" 등의 소수 의견도 나왔다.

생리대 착용시 오래 착용하거나 달리기, 등산등 심한 운동시 생리대가 뒤틀리거나 갈라져 엉망이 되는 일이 많다. 피부에도 자극적이고 기분도 나빠진다. 패널중 갈라짐을 경험한 사람은 없었다. 견고성면에서는 87점을 받았다. 

"헬스클럽에서 30분정도 런닝 머신을 탔는 데 다소 찌그러지긴 했지만 갈라지진 않았다" "이전 사용한 제품은 축축할 경우 쉽게 갈라지는 데 이 제품은 오래 걸어다녀도 잘 견디네요" 등의 평가를 내렸다. 겉시트와 속시트가 완전하게 접착된 일체형인 점이 주효한 듯 싶다. 다만 착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찌끄러짐과 뒤틀림으로 흡수가 잘 안되거나 일정한 부위로만 몰려 흡수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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