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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에 10일내 부채 해소 요구... 사실상 계약파기 수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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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에 10일내 부채 해소 요구... 사실상 계약파기 수순 돌입?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7.02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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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인수합병 선결 조건인 부채 해소를 10일 안에 이행하라고 통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2일 제주항공은 전날 이스타항공에 부채 해소 불이행시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본잠식 상태인 이스타항공이 약 1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부채를 갚을 능력은 제로에 가까워 사실상 인수계약 파기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분기 기준 부채가 약 2200억 원에 달하고 3월부터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최초의 셧다운에 돌입해 매출이 없는 상황이다. 자본 총계도 -1042억 원에 달하는 잠식 상태다.

앞서 제주항공은 인수 마무리 단계에서 이스타항공이 타이이스타제트 항공기 임차 채무 3100만 달러(약 373억 원) 지급보증 해소, 이스타항공 임직원 임금 체불 해소, 조업료·운영비 등 각종 연체 미지급금 해소 등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대금 지급이 어려운 현 상황을 담은 공문을 답신했고 대주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가 보유한 이스타홀딩스 지분(38.6%)을 포기하고 경영권도 제주항공에 넘기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여러 문제에 대한 책임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면서 인수 계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거래가 무산되면 정부가 제주항공에 지원을 약속한 1700억 원 지급도 없던 일이 될 전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인수합병이 종결돼야만 정책금융 지원이 된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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