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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코로나19로 닫힌 국제선 부분 운항 재개...실적 개선 기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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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코로나19로 닫힌 국제선 부분 운항 재개...실적 개선 기여할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7.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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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가동 중지했던 국제선 운항을 조금씩 재개하는 분위기다. 1분기 적자전환에 이어 2분기도 실적 저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실적을 회복하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에서 입국금지, 자가격리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노선 정상화를 통한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국제선을 운항 중인 LCC는 제주항공(대표 김이배), 진에어(대표 최정호) 두 곳이다. 제주항공이 인천~일본 나리타, 오사카, 중국 웨이하이,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 5곳, 진에어가 인천~나리타, 오사카,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타이베이 5곳을 운항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과 에어부산(대표 한태근)도 가세한다. 에어부산은 17일부터 인천~중국 선전(주 1회) 노선을 재개한다. 인천~중국 닝보 노선도 재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22일부터 인천~베트남 호치민, 홍콩 2개 노선 재개를 확정했다. 재개가 확정되면 셧다운을 시작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별다른 하자가 없는 한 인천~선전행은 17일 재개하며 8월에는 닝보 노선도 재운항할 예정이다. 그 외에 노선은 아직 검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에어서울(대표 조규영)은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재운항 시기를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과 인수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 이스타항공(대표 최종구)은 운항 재개를 꿈꿀 상황이 아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171개국에서 한국발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행을 떠나려다 격리 기간이 더 길어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여행 심리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LCC들이 국제선 재개를 조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은 비즈니스 문제로 꼭 출장을 가야 하는 직장인들 수요 선점 또 향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시 여행 수요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상장 항공사들이 1분기 전부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는 화물 운송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지만 LCC는 국제선이 관광 목적의 단거리 위주라 이를 추진하기 어렵다. 국내선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워낙 항공사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실적 회복에 당장 영향을 주지 못 하더라도 어쨌든 국제선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2분기 역시 적자 지속이 유력하다. 항공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1296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71.5%나 급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도 현재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공개됐는데 각각 832억 원, 634억 원, 541억 원의 영업손실이 유력하다. 3분기 역시 484억 원, 328억 원, 387억 원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LCC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행을 간다 해도 돌아오면 한국에서 2주간 격리 과정을 필수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여행 심리가 살아나기가 쉽지 않다. 중국 노선을 늘린다 해도 올해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진에어는 기업인 및 해외교민 수송 등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진에어는 4월부터 하노이, 세부, 코타키나발루 등 동남아 지역으로 특별기를 편성하여 교민들에게 귀국 항공편을 제공해 왔고 이달에는 필리핀 클락과 괌 지역 특별기를 투입하며 국내외 교민을 지원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필요시에는 기타 동남아 지역에 특별기를 추가 편성하여 현지 교민의 귀국 지원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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