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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LG전자, 30세 미만 퇴사자 매년 감소...‘스마트 워킹’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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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LG전자, 30세 미만 퇴사자 매년 감소...‘스마트 워킹’ 효과 톡톡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8.05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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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를 떠나는 30세 미만의 젊은 직원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젊은 LG'에 한발 다가서는 모습이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퇴사(이직)한 직원 수는 2017년 1만908명에서 지난해 1만1616명으로 6.5% 증가했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 둔 30세 미만의 젊은 직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는 4401명으로 관련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7년 30세 미만의 퇴사자는 30세 초과보다 1200여명 적었는데, 지난해에는 2800명으로 격차가 커졌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들의 퇴사가 줄었다는 의미다.

LG전자를 떠나는 젊은 직원이 감소하는 것은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스마트하게 일하고 제대로 쉬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철학도 젊은 직원들의 마음을 잡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Smart working’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초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서초R&D캠퍼스 2개층 약 700평 규모 공간에 자율좌석제를 도입했다.

임직원들이 쉽게 모여 논의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사무실 곳곳에 공유 공간도 만들었다. 아이디어를 구상하다 휴식이 필요하면 해먹이 설치된 선라이즈(Sunrise) 라운지를 찾으면 된다.

 
자율좌석제
자율좌석제

2018년에는 매주 2일 동안 실시하던 캐주얼데이를 주 5일로 확대했다. 매일매일 정장 차림에서 벗어나 청바지 등 간편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근무가 가능해졌다. 캐주얼데이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고 한다.

LG전자 게시판에는 “유연한 복장 덕에 더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어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것 같다”, “다른 직원의 개성을 발견할 때마다 즐겁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2017년에는 연공서열 타파 등 수평적으로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직위·연공 중심의 5단계 직급 체계를 역할에 따라 3단계로 단순화 했다. 젊은 직원들로서는 조직 내에서 보다 더 수평적인 위치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과거엔 직원들이 월요일 회의를 준비하게 위해 주말에 출근하는 부담을 감수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월요일은 아예 ‘회의 없는 날’로 정해 휴식의 집중도를 높였다.

업무시간 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직별로 2주에서 5주까지 쉴 수 있는 ‘안식휴가제도’를 자율적으로 실시한다. 한 달에 한 번은 ‘팀장 없는 날’을 운영해 자율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꾀하고 있다.

해먹이 설치된 선라이즈 라운지
해먹이 설치된 선라이즈 라운지

병원진료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경우 출퇴근 시간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선택하는 ‘플렉스블 출퇴근제’도 도입하고 있다. 명절 전후나 공휴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 등에 휴가를 권하는 건 기본이다. 연말에는 종무일 이후 2주에 걸친 장기 휴가도 쓸 수 있다. LG전자 노조 창립기념일(5월30일)은 대체휴무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하게 일하고 제대로 쉬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업무 공간을 도입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휴식보장 등으로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이 첫 이직을 가장 많이 한 시기는 입사 후 1년 이상 2년 미만이 21%로 가장 많았다. 입사 3년 미만 직장인이 이직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7%에 달했다. 30세 미만 직원 2명 중 1명 이상이 이직한다는 소리다.

이직을 결정한 이유는 ‘업무과다 및 야근으로 개인생활이 힘들어서’가 40%로 가장 많았다. ‘상사·동료와의 불화’, ‘일에 대한 재미가 없어서’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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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돼개지 2020-08-05 22:54:49
신입이 없기에 30세이하 직원도 거의 없습니다
가끔씩 보이는 젊은이들도 반이상은 6개월지나면 안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