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유한양행 환경 캠페인으로만 유명한줄 알았더니...나눔·헌혈 등 CSR 소리 없이 매진
상태바
유한양행 환경 캠페인으로만 유명한줄 알았더니...나눔·헌혈 등 CSR 소리 없이 매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8.06 07: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업자의 사회 환원 정신을 이어받아 설립된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이 재계와 소비자들의 관심거리다.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해 진정성 있고, 지속적이며, 실효성 있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을 CSR 핵심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유한양행은 공익재단을 활용한 사회환원, 자원봉사를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 임직원 봉사단의 자원봉사 등 3가지 축의 사회공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가 기업을 개인의 소유가 아닌 사회적 공기(公器)로 인식하고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회사를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1926년 세웠다.

유 박사는 자신의 신념대로 1971년 타계 시 전 재산을 공익재단인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에 기부해 경영과 소유가 분리된 구조를 만들었다. 유한양행의 지배구조는 재계에서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재단은 유한양행에서 발생한 이익을 배당받고 이를 공익사업 재원으로 활용한다.

글로벌 시장이 제약사의 CSR 활동을 의무화 하면서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한양행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 국민건강·행복사회·미래희망 위한 유한양행의 CSR

창업자의 나눔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유한양행은 국민건강, 행복사회, 미래희망에 방향성을 두고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국내외 어려운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지원하고 유한의학상, 결핵 및 호흡기학술상 등 시상 사업을 통해 보건 분야 학술지원 사업을 펼친다.

2008년부터는 본사, 공장, 연구소 등에서 꾸준히 헌혈 행사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오창공장 임직원들이 단체 헌혈에 참여했다.

‘건강의 벗’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저소득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긴다. 질환별 운동법과 식단, 정서지원이 이뤄진다. 취약계층에게 영양제를 보급하는 것은 기본이다.

광복절에는 저소득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을 살핀다. 매년 400~600개의 안티푸라민 제품을 담은 나라사랑 꾸러미를 만들어 전달한다.

소외계층이 질병 정보와 최신의학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건강정보지 ‘건강의 벗’을 매달 16만부씩 전국 산간 도서지역 보건서, 약국 등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 말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류·액세서리·가방 등 소품류 기부를 받아, 바자회를 실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 말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류·액세서리·가방 등 소품류 기부를 받아, 바자회를 실시했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유한양행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 내 32개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맺고 시기에 맞는 사회복지 서비스 및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집고치기, 냉난방지원, 말벗봉사, 반찬배달, 홀몸어르신 및 장애인 지원 등 맞춤형 복지사업이 대표적이다. 본사와 공장에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집수리 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다.

쓰레기 산이었던 곳에 들어선 노을공원에 정기적으로 버드나무를 심거나, 1사 1탐방로 가꾸기, 1사 1하천 가꾸기 등 지역사회 환경정화 활동도 빼놓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사내환경캠페인 ‘그린온’이 시작되기도 했다. 환경에 관심있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안 쓰는 텀블러를 나눠주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사내 농구 동아리가 보육원에서 스포츠 멘토링을 하고 있다.
사내 농구 동아리가 보육원에서 스포츠 멘토링을 하고 있다.

미래희망인 아동·청소년 교육지원을 위한 활동에도 나섰다. 사업장 근처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직접 영어와 수학을 지도한다. 축구, 농구, 볼링 등 재능을 가진 직원들은 지역 아동들의 멘토가 된다. 만남이 지속되면서 지역아동·청소년들이 개인적 고민을 상담 해올 정도로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월에는 저소득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중앙연구소에서 버들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 임직원 자발로 이뤄지는 봉사활동 환경 구축

유한양행은 시간을 할당하거나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제도 등으로 임직원에게 봉사를 강요하지 않는다. 창업자 정신에 기반한 무대가성, 자발성, 지속성 봉사활동을 추구한다.

대신 임직원이 봉사단을 결성하면 지역 수요처와 연계, 봉사자 모집 등을 인큐베이팅해 향후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초기 시스템을 지원한다. 자원봉사에 필요한 필수적 경비와 물품도 회사가 책임진다. 강요하기보다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신입사원 교육에서도 CSR 교육은 빠지지 않는다. 2017년에는 CSR팀을 꾸려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덕분에 자발적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다”고 설명한다.

신입 입문교육 중 봉사활동을 진행 중인 신입사원.
신입 입문교육 중 봉사활동을 진행 중인 신입사원.

유한양행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정기적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단은 26개이고, 참여직원은 482명에 이른다. 직원 4명 중 1명꼴로 봉사단에 소속된 셈이다.

유한양행 직원 수는 1800여명인데 2018년 기준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은 2113명이다.

연초 시무식 때는 본부별 우수봉사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지난해 우수봉사자로 선정된 18명은 일주일간 몽골 울란바토르로 해외봉사를 떠나 어린이 도서관을 지었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편으로 매월 사회공헌 소식과 자원봉사 활동사항을 담은 CSR 뉴스레터를 발행한다. 사내 인트라넷에도 CSR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유한양행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21세기 청년독립단’은 코로나19 응원을 위한 거리 뮤지컬을 선보이기도 했다. 6월에는 향균마스크, 손소독 스프레이 등 코로나19 예방키트 나눔에 동참하기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회사는 단순히 외형적 성장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사회와 함께 나누며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Great Yuhan, Global Yuhan’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창업자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활동을 통한 실천적 사회공헌 기업문화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DREAM 2020-08-13 21:39:26
정말 좋은 일이네요!!유한양행이 설립될 때부터 좋은 모토를 가지고 세워졌고, 창립자께서 사회적 환원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분이라서 그런지 사회 환원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