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라임펀드 비대위 첫 만남...입장차만 확인한 채 종료
상태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라임펀드 비대위 첫 만남...입장차만 확인한 채 종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8.11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와 대신증권 라임자산 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측이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 날 열린 간담회는 비대위 측이 요구사항을 전달하면 오 대표가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종료됐다.

11일 오전 양 측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대신증권에서는 오익근 대표와 주요 임원들이 자리했고 비대위 측도 5명 가량 자리에 함께했다.

비대위는 선보상 지급액 증액 요청과 함께 동의서 제출기한 연장 등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비대위는 피해자 관점에서 합당한 보상대책과 관련 임직원 처벌, 오너 일가를 포함한 경영진의 적극적 대응과 책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신증권은 라임펀드 고객들에게 손실액의 30%를 선지급한 뒤 분쟁조정위원회 결과에 따라 추가 정산을 진행하는 선보상안을 마련해 투자자들의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7월말 기한으로 진행되던 동의절차를 투자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8월21일까지 연기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사측의 제시한 선지급 보상안이 다른 판매사에 비해 범위가 좁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는 오 대표와 사측이 비대위에서 수 개월 째 요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아무런 준비 없이 간담회 자리에 나왔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 만난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문제가 시작돼 10개월 째 접어들고 있지만 대신증권 자체적으로 판매 임직원에 대한 내부 징계나 검토도 없었고 비대위의 요구 사항에 대한 피드백도 전혀 없었다"며 "선지급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논의 테이블이 열렸지만 회사 측은 테이블에 사실상 아무것도 들고 온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 측은 비대위 측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중심으로 간담회에 참여했다는 입장이다.

오 대표는 "고객들이 손실을 입은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투자자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고객자산 회수와 투자자 보호에 끝까지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