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은 올해 출시된 러닝화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과 기능성,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12일 밝혔다.
시험 평가 대상은 ▲나이키 ‘레전드 리액트2’ ▲뉴발란스 ‘M680LK6’ ▲르까프 ‘에어로런’ ▲리복 ‘리퀴펙트 180 SPT AP’ ▲스케쳐스 ‘맥스 쿠셔닝 프리미어’ ▲아디다스 ‘이큅먼트 10 EM’ ▲아식스 ‘GT-2000 8’ ▲푸마 ‘스피드 스태미나(SUTAMINA)’ 등이다.
소비자원이 자체 기준에 따라 이들 제품의 안감이 마른 상태에서 2만5600회, 젖은 상태에서 1만2800회의 마찰을 가한 결과 리복 제품은 두 경우 모두에서, 스케쳐스 제품은 젖은 상태에서 안감이 손상돼 기준에 미달했다.
반면 착용 중 반복적으로 접히는 부위가 손상되는 정도인 내굴곡성과 갑피(발등 겉면 부위)의 내구성은 모든 제품이 자체 권장 기준을 만족했다.
바닥 겉창이 얼마나 쉽게 닳아 없어지는지를 측정한 시험에서 나이키와 뉴발란스, 리복, 아디다스, 아식스 등 5개 제품은 1만회의 마찰에도 중창(바닥 창의 중간 부분)이 노출될 만큼 마모되지 않아 다른 제품에 비해 우수한 내구성을 보였다.
다른 3개 제품은 3300~5300회 수준의 마찰을 가하자 중창이 드러나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약했다.
나이키 제품은 접착 부위가 얼마나 쉽게 벌어지는지 측정한 시험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제품은 미끄럼 방지, 충격 흡수 등 기능성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젖은 바닥에서 미끄럼을 방지하는 기능은 나이키와 르까프, 푸마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나이키와 스케쳐스 제품은 신었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다른 제품보다 낮아 착화감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고, 아디다스 제품은 뛸 때 무릎이 받는 힘이 적어 상대적으로 무릎 피로도가 낮았다.
달릴 때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감소시키는 정도인 충격흡수력과 운동 방향으로 발을 밀어주는 추진력은 전 제품이 고르게 우수했다.
더불어 모든 제품은 착용 시 양말에 색상 오염이 일어나는 정도인 마찰 견뢰도와 세탁으로 인한 형태·색상 변화 수준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자체 권장 기준을 만족했다. 또 전 제품은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적합했고, 표시사항 기준도 준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