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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마이너스카드 부활 줄이어...기존 카드론과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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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마이너스카드 부활 줄이어...기존 카드론과 뭐가 다를까?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08.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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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에 마이너스카드 부활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15년 만에 재등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저금리 시대에 또 다른 고금리상품 출시는 무리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마이너스카드란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개념으로 약정된 기간과 한도 내에서 고정된 금리로 자유롭게 대출을 받고 상환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원하는 한도를 열어놓고 수시로 사용하고 갚아도 대출 1건으로만 산정된다. 

중도상환 후 다시 대출을 받으려면 재 약정을 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대출과 연체 이력이 발생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카드론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 그동안 마이너스카드를 운영중인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했지만 14일 우리카드가 마이너스카드 도입 소식을 알리며 대열에 합류했다. 

신한카드의 마이너스 카드 상품 ‘스피드론마이너스’는 신용도가 검증된 회원을 대상으로 300~2000만 원 한도 내에서 연 8.7~21.9% 금리로 약정 기간 내 자유롭게 출금이 가능하다. 

우리카드가 선보인 ‘우카 마이너스론’은 약정기간 1년으로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1억 원 한도까지 연 4.0%~10.0% 범위 내에서 대출이 이루어진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마이너스론과 카드론은 각각 장점이 있다. 목돈이 필요한 고객은 카드론을, 한도를 열어놓고 그때그때 필요금액 인출을 희망하는 고객은 마이너스론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도 로카(LOCA) 시리즈 카드를 출시하며 향후 ‘마이너스 카드’ 도입 계획을 알린 바 있다.  하나카드도 정확한 시행일자과 계획은 미정이지만 마이너스 카드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KB국민·현대카드는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마이너스 카드 상품 재출시가 회자면서 과거 2002년 발생한 카드대란의 공포도 제기된다. 카드대란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규제를 완화했다가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신용카드 회사가 부도났던 매머드 금융 사태다.  마이너스카드와 같은 편리한 대출 상품이 늘어난다면 또다시 대출확대로 이어져 제 2의 카드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최고금리 10%  발의가 공론화되는 추세에서 카드사들의 또 다른 고금리 대츨 상품 출시는 시기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이너스카드는 카드론에 비해 신용도 저하 우려가 낮고 고객의 자금유통에 유용하다. 카드사는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긍정적인 검토단계에 있으며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는 비단 마이너스카드 상품만이 아닌 운영 중인 상품 모두를 재검토를 해야 될 것이다. 우선적으로 신속한 가계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의 니즈에 발맞춰 마이너스카드는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코로나19등의 여파로 카드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업 카드사 7곳의 6월 카드론 이용액은 3조9415억 원으로 전 월 3조5260억 원 대비 4155억원(11.7%) 급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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