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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디자인·기술 앞세워 안마의자 종주국 일본 넘어 글로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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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디자인·기술 앞세워 안마의자 종주국 일본 넘어 글로벌 1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8.1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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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5주년을 맞아 바디프랜드(대표 박상현)가 안마의자 종주국인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오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계에서 일본에 뒤처지다 앞서나간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00년대 TV 시장에서 삼성이 일본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1위가 된 것이다.

중견·중소기업 중에서는 바디프랜드가 일본을 넘어선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2017년 실시한 안마의자 시장 조사에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8.1%로 1위에 올랐다. 2, 3위는 7%대 점유율을 기록한 일본 브랜드다.

일본은 70여년 전 처음으로 제품 생산을 시작한 안마의자의 종주국이다. 바디프랜드가 2007년 3월 창립했을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일본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었다.

당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200억~300억 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일본 브랜드의 인지도나 소비자들의 동경은 막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바디프랜드는 일본 제품이 검정색 위주의 투박한 마사지 기기에 머무르는 틈을 노렸다고 설명한다.

바디프랜드는 설립 초기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보유한 현금 대부분을 투자해 ‘디자인연구소’와 ‘기술연구소’를 세우고 디자인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16년에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전문의들을 대거 영입해 안마의자와 건강 증진 사이 연관성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메디컬R&D센터’를 꾸렸다.

기술 역량뿐 아니라 2009년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렌탈’이란 새로운 구매 방식을 도입했다. 소비자들의 초기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꾸준한 투자와 역량 강화로 바디프랜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 닷(Red Dot)’과 ‘iF’에서 연이어 수상작을 냈다.

메디컬 분야에서도 ‘수면 프로그램’(특허 제10-1179019호), ‘소화촉진-숙취해소 프로그램’(특허 제10-1851906호), ‘거북목 증후군 및 목디스크에 도움이 되는 안마장치(특허 제10-2098526호)’, ‘척추 견인 마사지(특허 제10-2056545호)’, ‘척추 디스크 및 골다공증에 효과적인 펄스전자기장을 장착한 안마의자(특허 제20-0490735호)’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세상에 없던 슈퍼카 안마의자인 ‘람보르기니 마사지체어(모델명 LBF-750)’와 식약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심의를 통해서 의료기기 2등급 품목인증을 받은 ‘팬텀 메디컬’도 선보였다.

품질 자신감을 바탕으로 무상A/S 기간도 업계 최장 5년을 보장에 나섰다.

일본 브랜드를 넘기 위해 마케팅 타깃도 실버 연령층에서 30~40대로 낮췄다.

위기감을 느낀 일본 업체가 2014년 바디프랜드에 특허 침해 경고장을 보내기도 했는데, 발 빠르게 전문가들과 접촉해 방안을 찾았고 2015년에는 특허무효심판 청구와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 분쟁은 법원이 “신규성과 진보성이 없다”며 바디프랜드의 손을 들어주면서 끝났다.

이후 바디프랜드는 특허의 중요성을 인식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변리사를 채용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섰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 2413건을 출원했고, 이 가운데 1354건을 등록했다.

특허청에서 발간한 ‘의료기기 특허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대기업과 대학을 제치고 치료 보조기기 분야 특허출원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기술,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 등 5가지 분야에서 추격할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만들겠다는 ‘오감 초격차(超格差)’를 제1의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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