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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사업 훨훨 날았는데 글로벌·CL사업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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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사업 훨훨 날았는데 글로벌·CL사업은 부진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8.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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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배시장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대표 박근희)이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다만 4개 사업부문 가운데 택배사업 외에는 전부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만하역사업 등을 포함하는 CL사업부와 해외물류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조1654억 원, 영업이익 14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4% 늘었고, 영업이익은 21.3%나 증가했다. 코로나19사태로 다른 사업부문이 부진을 보인 가운데 택배사업이 호황을 누린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CJ대한통운은 CL사업과 택배사업, 글로벌사업, 건설사업 등 4개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CL사업은 부두 터미널을 운영하는 항만하역사업, 일정 서비스를 위탁 수행하는 3자 물류 사업 등의 계약물류(Contract Logistics)를 담당한다. 글로벌 부문은 국내와 동일하게 전 물류 영역을 담당하는 해외사업(철도 운송, 국제 특송, 로컬 택배 등)과 화물을 운송하는 포워딩사업(항공, 선박 운송 등)으로 구분된다.

4개 사업부 중 유일하게 매출,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한 곳은 택배사업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터넷, 모바일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변화됐고 이는 택배 매출성장으로 이어졌다.

택배부문 매출은 작년 상반기 1조1842억 원에서 올 상반기 1조5077억 원으로 27.3%나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2억 원에서 831억 원으로 258.2% 급증했다.

반면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곳은 글로벌 사업부다.

해외 국가 봉쇄 및 국경 폐쇄로 글로벌사업부 매출은 작년 상반기 2조1027억 원에서 올 상반기 2조578억 원으로 2.1% 줄었다. 다만 상반기 매출 목표인 1조9785억 원은 넘겼다.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 컸다. 작년 상반기 264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12억 원으로 95.5% 떨어졌다.

CJ대한통운은 2015년부터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미국 등 155개 도시에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상반기 기준 글로벌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약 40% 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특히 올 3월 단독대표로 취임한 박근희 대표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 화물운송 영업 등에 차질이 있었다.

최대 수출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 시장의 코로나19 소강 여부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갈릴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외진출 거점 락다운 및 국가간 운송 물량 감소로 글로벌 부문 매출 및 손익에 차질이 있었다”며 “8월 현재 중국 및 미국 사업 정상 운영되며 동남아 주요 거점은 흑자전환해 3분기에는 영업 정상화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CL사업부 매출은 1조2557억 원, 영업이익은 5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5.2% 감소했다. 같은기간 건설사업부 매출은 3442억 원, 영업이익은 54억 원이다. 매출은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55.4%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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