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지난 2008년부터 시중에 출시됐지만 각 저축은행들이 수십만 곳의 가맹점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한계 때문에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행·관리·결제 업무를 대행하는 공동 브랜드 형태였다.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이 직접 카드 발급에 나서는 것은 모바일 뱅킹 출시로 저축은행 고객 기반이 넓어져 독자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독자 브랜드 카드라 해도 저축은행중앙회가 결제 업무를 도맡고 전산망은 비씨카드를 이용한다.
독자브랜드 체크카드를 가장 먼저 출시한 곳은 SBI저축은행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모바일 뱅킹 브랜드 '사이다뱅크'를 출시하며 PAY백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어 KB저축은행도 모바일뱅킹 'kiwi뱅크'를 출시하며 지난 7월 KB국민카드와 제휴를 맺어 KB국민kiwi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그 밖에도 저축은행과 GS리테일이 제휴를 맺은 'SB 팝 체크카드'와 'SB 팝 플러스 체크카드'가 있으며 소액 신용카드 기능인 하이브리드 사용 결제가 가능한 'SB-HI 체크카드'도 있다.
대형마트, 통신, 공연할인, 주유포인트 적립 등이 가능한 'Savings 체크카드'와 운전자 고객을 위해 주유 할인을 겸비한 'WISE 체크카드' 그리고 기본 캐시백에 추가로 캐시백을 제공하는 'SB톡톡 체크카드' 등 저축은행중앙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을 수십개의 저축은행이 공동 출시중이다.
그러나 각 저축은행들은 공동브랜드 체크카드라도 특별한 플레이트 디자인과 연계 예·적금 등 금융상품 등을 통해 혜택 차별화를 둔다.
‘SB HI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웰컴저축은행은 7월부터 체크카드 이용 시 간편결제 시스템인 'QR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BC카드와 독자적 업무협약을 맺어 시행하는 QR결제 서비스는 이용금액이 웰컴저축은행 체크카드 이용 실적으로 계산되며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물카드 플레이트 차별화 전략도 있다. OK저축은행은 내가그린과 함께그린 체크카드를 발급하며 대표 자사캐릭터 ‘읏맨’을 넣어 홍보 중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SB 팝 체크카드’를 취급하면서 반려견 캐릭터 ‘쩜피’를 그려 넣은 쩜피팝 체크카드를 발급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