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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 '르노 조에' 조용하고 부드럽지만 언덕길도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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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 '르노 조에' 조용하고 부드럽지만 언덕길도 '씽씽'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8.28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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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르노삼성도 이 대열에 참전했다. 전면에 내세운 강력한 무기는 유럽 전기차 시장 누적 판매 1위 모델인 '르노 조에'다.  

국내 출시된 르노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유러피언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안전사양 탑재, 가성비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연 기대대로일까. 르노 조에 최상위 트림인 인텐스를 타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출발해 서울 북악스카이웨이를 도는 왕복 20km의 시승코스를 진행했다.

첫인상은 귀엽다. 전장 4090mm, 전폭 1730mm, 전고 1560mm로 볼트EV보다 작다. 소형 해치백이라 보면 된다.
 

후드의 윤곽선이 전면 중앙에 위치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면서 C-shape 형상의 주간 주행등과 어우러졌다. 동글동글하니 꽤 귀여운 이미지라 여성들이 더 선호할 듯 싶다. 후미등도 큰 틀은 마름모 형태지만 각진 부분을 모두 동그랗게 처리해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심플하다. 동급 최대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터치형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차체가 작다 보니 화면은 오히려 꽤나 크게 느껴진다. 공조기능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버튼이다.  

내장재는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를 적용했다. 내연기관이 없어 공간이 넓게 느껴진다. 운전석도 편안하다. 다만 시트는 높낮이 조절이 안 되며 수동으로 앞뒤 간격만 조절할 수 있다.

2열은 상당히 좁다. 레그룸이 넉넉하지 않아 성인 남성이 타면 비좁게 느껴질 수 있다. 르노삼성이 설명했듯 '도심형 전기차'다 보니 장거리 운전에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겠다. 2인용에 맞는 차다.

▲마이 르노 어플
▲마이 르노 어플
어플리케이션으로 차량 관리가 가능하다. 멤버십 차량 관리 앱인 '마이 르노'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배터리 잔량과 주행가능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탑승 전 미리 단말기를 사용해 차량 에어컨을 켤 수 있어 여름철에 유용할 듯 싶다.

운전은 예상보다 훨씬 편했다. 전기차답게 조용하고 부드러운 것은 기본인데 언덕길도 처지지 않고 쭉쭉 올라간다. 100kW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해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2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브레이크 반응이 꽤 빠른 편이다. 살짝만 밟아도 즉각적으로 반응이 와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내리막길에서는 일반 주행 모드 대신 'B-모드'로 전환해 회생제동 시스템을 체험해봤다. 이 모드에 놓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면 에너지가 저장돼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난다. 이를 TFT 클러스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

T맵을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1시간 주행에도 수차례 교통 정보를 반영해 빠른 길을 안내했다.

르노 조에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309㎞로 정속 주행 시 이보다 더 길게 갈 수 있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달릴 수 있다. 

르노 조에는 젠, 인텐스 에코, 인텐스 등 3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젠 3995만 원, 인텐스 에코 4245만 원, 인텐스 4395만 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36만 원과 지방자치단체별 추가 보조금을 적용하면 서울시민은 최저 2809만 원, 제주도민은 최저 2759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전기차 중에서도 아주 저렴한 편이다.

가성비와 편의성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에게 제격인 전기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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