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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마스크 써 달라”는 리뷰 작성 불가...배달의민족서 ‘마스크’ 금지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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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마스크 써 달라”는 리뷰 작성 불가...배달의민족서 ‘마스크’ 금지어 된 이유?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9.01 0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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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리뷰글에 ‘마스크’ 키워드 입력을 제한시켜 소비자 비난을 받고 있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배달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항의를 위해 리뷰를 작성하려 했지만 마스크 키워드 입력을 막아 후기를 남길 수 없다는 불만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박 모(남)씨는 배달의민족을 통해 주문한 음식을 받곤 기분이 상했다.

주문한 음식을 전달받고자 마스크를 착용한 후 배달원과 대면했지만, 정작 배달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그대로 박 씨에게 음식을 전달했었기 때문,

이를 항의하기 위해 배달의민족 리뷰 게시판에 ‘배달할 때 왜 마스크를 안 쓰시나요?’라고 문의하려 하자 ‘마스크 키워드는 입력할 수 없습니다. 고운 말로 바꿔주세요’라는 안내가 뜨며 입력이 제한됐다.

마스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려던 박 씨는 키워드 제한으로 서비스 이용 과정 중 느꼈던 불편사항을 후기로도 남길 수도 없게 된 것이다.

박 씨는 “날로 심각해지는 코로나19 확산세로 고객들이 마스크 착용에 민감한 것을 알면서도 서비스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게 말이 되냐”며 “관련 항의를 막기 위해 '마스크' 입력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배달의민족 리뷰글에 ‘마스크’ 키워드 입력이 제한시켜 논 모습.
▲배달의민족 리뷰글에 ‘마스크’ 키워드 입력이 제한시켜 논 모습.
배달의민족 측은 지난 3월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졌을 당시 이를 악용한 마케팅을 막기 위한 조치가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금지시킨 마스크 끼워팔기가 성행했다”며 “고객 신뢰도 하락을 막기 위해 리뷰, 가게정보, 메뉴 등에 키워드 입력을 제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점주가 아닌 소비자가 작성하는 리뷰글까지 그 범위가 적용된 이유는 ‘마스크 잘 받았다’라는 등의 리뷰글이 개제될 경우 이 또한 다른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며 “마스크 키워드 입력 차단으로 부작용 보다는 이점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 측은 소속 배달종사원인 ‘배민라이더스’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교육에 철저히 임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마스크 키워드 입력 차단에 대한 시정 여부는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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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lll 2020-09-03 17:06:56
안시키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