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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 등 금융그룹 ‘한국판 뉴딜’에 대규모 투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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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 등 금융그룹 ‘한국판 뉴딜’에 대규모 투자 지원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9.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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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주사들이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추진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나섰다.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해 향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전략회의 직후 각 금융지주는 구체적인 지원 규모를 밝혔다.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각 부문별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KB금융(회장 윤종규) SOC 분야를 중심으로 대출, 펀드 등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앞서 지난 7월 23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개최하고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5개 과제를 중점 지원 영역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약 9조원의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다.

이후 ‘디지털 뉴딜’ 정책 관련 사업(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지원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총 10조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10대 대표 과제 중 8개 과제를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 기존 ‘혁신금융’ 지원 금액 66조원을 더하면 총 76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하는 셈이다.

또한 KB금융은 각 영역별 지원·투자 사업을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과 관련해 BTL(Build-Transfer-Lease)펀드인 ‘(가칭)생활인프라 BTL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KB자산운용이 책임 운용하고 KB국민은행 등이 펀드에 참여한다.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KB국민은행이 ‘서울춘천고속도로 차액보전방식 재구조화사업’에 4850억 원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총 사업비 9700억 원 중 50%에 해당하는 4850억원을 주선하게 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그린 에너지’ 사업에는 5050억 원을 우선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금융 분야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약 1300억 원 규모의 ‘KB신재생에너지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회장 김광수)은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8000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뉴딜 분야 1.2조원, 그린 뉴딜 분야 12조원, 안전망 강화 분야 0.6조원 등이다.

농협금융은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및 고도화, 24시간/365일 비대면 영업체계 구축 등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025년까지 2300여명의 디지털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와 마이데이터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 혁신적인 디지털 신사업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농촌 태양광 사업 활성화 및 친환경 기업 육성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농식품 기업 지원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ESG 경영체계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망 강화 분야는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상품 운영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지원 △농업인 크라우드펀딩,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대출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김광수 회장은 “농협금융은 존립 목적이 ‘농업인·농촌 지원’ 및 ‘농산업 가치 제고’로서 K-뉴딜과 취지가 일치한다”며 “우리 농협금융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역량을 결집해 국가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은 한국판 뉴딜을 위해 기존 혁신금융지원 50조원에 더해 총 60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 부문 1.4조원, 그린 뉴딜 부문 8조원 등 총 10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디지털 뉴딜 지원을 위해서는 데이터 댐 등 대규모 ICT 인프라 구축에 대한 PF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그린 뉴딜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친환경 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그린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대체투자 및 하나벤처스를 통해 시중의 유동자금이 뉴딜 관련 생산과 혁신에 투자될 수 있도록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자본 유치의 기회도 모색키로 했다.

또한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총 6000억 원을 투자해 고용 사각지대의 해소 및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은 한국판 뉴딜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10조 원의 자금지원을 약속했다.

우선 디지털 뉴딜 부문에서는 10월 중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디노랩 육성기업과 협업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초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한다. 또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언택트 트렌드 대응을 위해 정책자금 활용, 보증기관 출연 등을 통해 맞춤형 여신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위비마켓’입점과 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입지·경쟁 분석을 제공하는 등 비금융 부문의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그린 뉴딜 지원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보증기관 및 지자체 연계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특화상품도 출시한다. 또한 태양광, 해상풍력발전 부문 금융주선을 주도하고, 친환경 하수처리시설, 클린 에너지센터 등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한편, 그린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특히 뉴딜 투자펀드에도 그룹 혁신성장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망 강화 부문에서는 착한일자리 창출 중소기업들에 대한 특판 정기예금 판매, 대출금리 우대와 함께 소상공인들의 재기 지원을 위한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 8월 ‘뉴딜금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10조 원의 자금지원을 하기로 한 바 있다”며 “금융지원 외에도 물리적 폐기물 최소화와 친환경 물품 사용 확대, 여신·투자 시 기후변화대응 리스크관리 강화 등 그룹내 친환경 녹색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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