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황금동밥솥은 누룽지 제조기?'
소비자 최 모 씨는 지난 2월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기름진’ 밥을 먹고 싶어 대기업이 운영하는 홈쇼핑에서 25만원을 주고 쿠쿠밥솥을 장만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맞벌이 부부라서 일주일에 기껏 2~3차례 정도 밥을 지었다. 처음엔 밥 타는 냄새가 나더니 점차 심하게 눌러 붙으며 급기야 새카맣게 타버렸다.
최 씨는 8월초 이 사실을 홈쇼핑 측에 알리고 쿠쿠홈시스를 통해 3차례에 걸쳐 수리를 받았지만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뚜껑 안에 있는 밥물이 바깥으로 튀어 나오고 백미밥 바닥이 누룽지처럼 되는 등 상태가 갈수록 악화돼 환불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공장으로 보내 다시 고쳐보겠다”고 했지만 20여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최씨는 “환불이 안 되면 교환을 해 달라”고 했더니 회사에서 다른 사람이 쓴 흔적이 있는 중고 제품을 보내왔다.
그것도 최씨가 구매한 모델인 CRP-HBG1017FI 2006년형(25만1000원)과는 비교도 안 되는 ‘낡은’ 모델(CRP-HD1015FI 2004년형)이었다.
게다가 회사 측은 “환불받고 싶으면 소비자고발센터에 고발 한 뒤 2개월간의 검증과 검토를 받은 후에 하라”고큰소리까지 쳤다.
공장담당자 조차 “공장에서의 테스트와 소비자가 말하는 밥 상태는 다를 수 있다”며 최씨가 과장되게 지어낸다는 늬앙스의 말까지 늘어 놓았다.
소비자 최씨는 “새까맣게 타서 누룽지가 되는 밥을 언제까지 먹어야 하냐”고 한국소비자원과 언론사에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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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P-HD1015FI 쓰고 있다가 문제가 있어서 검색하다 위 글을 보게 되었는데, 06시경에 밥해서 보온 상태로 유지하다가 자정쯤에 밥먹을려고 보면, 가끔 밥이 삭았다고 해야 하나..쉬었다고 해야 하나..이상한 맛이.. 뚜껑에 테두리에 빠킹(패킹)고무는 1년에 한번은 갈았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