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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사업부 물적 분할 하나?…17일 이사회에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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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사업부 물적 분할 하나?…17일 이사회에서 결정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09.1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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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사측은 이를 위해 오는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운영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오는 17일 이사회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분사 방식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만 물적 분할 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만드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성장을 위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 뒤 상장해 투자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다량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는데 이를 소화하기 위해 투자금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LG화학은 배터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현지 공장 신설·증설해야 하는데 여기 매년 3조 원 이상의 투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LG화학이 물적 분할 하면 전지사업부문 지분을 모두 보유하는 만큼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상장이나 지분 매각 등으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LG화학은 내부적으로 전지사업부문의 분사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다만 배터리 사업 부문의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적자가 이어져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흑자 전환했고 이후 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장 여건을 갖춘 것이다.

지난 2분기 LG화학의 매출액은 6조9352억 원, 영업이익은 5716억 원이며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전지 부문의 매출은 2조8230억 원, 영업이익은 1555억 원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150조원 규모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테슬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BMW·제너럴모터스·벤츠·포르쉐·포드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이번 분사 추진으로 SK이노베이션과 벌이고 있는 영업비밀 침해 관련 미국 ITC 소송에 대한 합의도 빠르게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선 LG화학이 요구하는 보상 합의금이 수조 원 대에서 1조 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합의금 규모는 사실무근이며 현재 합의와 관련해 진전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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