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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제약사 중 7곳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도전...녹십자·종근당 한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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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제약사 중 7곳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도전...녹십자·종근당 한발 앞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9.28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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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7곳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GC녹십자(대표 허은철)와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임상2상에 나서거나, 승인을 따내며 상대적으로 앞서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회사들은 이제 임상1상에 들어가거나 승인을 받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10대 제약사 7곳 가운데 종근당과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이성열) 등 5곳은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준비 중이거나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과 GC녹십자는 항체·혈장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다수의 제약사가 추진 중인 약물재창출 방식은 신약 후보물질을 처음부터 찾지 않아도 되고, 독성시험 등 안전성 검증 단계가 필요 없어 시간이 단축되고,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료제 개발에 있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GC녹십자, 종근당 등이다.

GC녹십자는 3월 9일 질별광리본부의 코로나19 국책 과제 공모를 통해 일찌감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시험용 제품 생산을 개시했고, 8월에는 약물재창출 연구 외에 개발 중인 치료제들 중 가장 먼저 임상2상을 시작했다. 9월 21일에는 중앙대병원에서 임상2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전국 46곳의 헌혈의 집에서 혈장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치료제인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내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 역시 9월 들어 러시아에서 인한 중등증 및 증증의 폐렴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 나파모스타트)’을 투여해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국내에서는 6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러시아 임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파벨탄 약물 재창출을 연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수의 국가에서 임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8월 인도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이달 들어서는 현지 건강인을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다. 연내에 임상2·3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측은 “인도에서 확보하는 데이터를 향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상시험 진입 시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이터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 항체 기반 치료제 전문기업 앱클론과 손잡고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7월 스페인 파마마와 독점판매 계약한 아플리딘(성분명 플리티뎁신)이 렘데시비르보다 최대 2800배 낮은 농도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히며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7월 말 식약처에 항암신약 아플리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식약처에 임상 시험계획을 신청한 회사들이 많아 승인이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약품은 중국에서 지난해 7월 허가 받은 진해거담치료 기화제 ‘이안핑’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재창출하는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임상을 위해 우한과학대학부속 협화병원, 북경의과대학부속 디단병원, 상해공공위생임상센터 등과 협의 중이다.

한미사이언스(대표 임종윤)는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도 이안핑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다발성 골수종 표적항암제 ‘CWP291’을 코로나19에 적용하기 위한 임상을 미국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CWP291를 코로나19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출원 했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이 이미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 보다 4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이 많은 것은 국내에 임상 대상 확진자가 부족하고 개발 이후 해외판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10대 제약사 중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제일약품(대표 성석제),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 등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지 않았다. 기존에 집중하던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성공 확률이 일반 신약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물재창출은 사실상 안전성평가가 이뤄지는 임상1상이 면제되는 것이나 다름없어 개발까지 일반 신약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덜 든다”면서도 “실제 효과는 임상이 3상까지 끝나봐야 알 수 있고, 코로나19 치료제 성공 확률은 통상적으로 일반신약 개발 성공확률로 이야기 되는 0.002%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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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2020-09-28 08:39:11
ㅋㅋㅋㅋ언론 니네 글쓰는 기준이 뭐냐.
신풍제약은 어디 갔는데??
맨날 악의적인 기사만 쏟아내고
좋은뉴스는 있으면 맨날 쏙 빼놓고
그러니까 니들이 욕먹는거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