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쌍용차, 15개 분기 연속 적자에도 판매 회복세 '청신호'...4분기 신차 효과 기대
상태바
쌍용차, 15개 분기 연속 적자에도 판매 회복세 '청신호'...4분기 신차 효과 기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1.03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가 지난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티볼리 에어와 렉스턴 신차 효과에 힘입어 4분기에는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 932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1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로 인한 수출 감소와 국내 구매 심리 위축에 따른 타격을 3분기에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살펴보면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우선 3분기 적자 폭이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약 120억 원 줄었다.

분기별 내수 판매량도 오름세다. 1분기(2만4139대)→2분기(2만5280대)→3분기(2만5350대) 소폭이지만 쌍용차 구매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 월별로 보면 6월에 435대를 판매한 뒤, 7월 787대, 8월 1235대에서 9월에는 1626대를 기록하며 하반기 들어 매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쌍용차는 4분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동안 잠잠했던 신차가 두 개나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티볼리 에어가 출시됐고 오는 4일에는 렉스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한다. 부산물류센터, 서울서비스센터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한 터라 실적 반전을 위해서는 신차 효과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다행히 먼저 공개된 티볼리 에어의 반응이 좋다.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을 통해 런칭됐는데 방송 30분 만에 상담 문의 2000건이 넘었다고 한다. 지난해 단종된 이후 1년여 만에 부활해 디자인과 상품성, 가격까지 잡아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소형 SUV에도 공간 활용도를 높여 요즘 유행하는 ‘차박’이 가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티볼리 에어는 819대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티볼리가 1905개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더 큰 기대는 대형 SUV인 렉스턴에 걸고 있다. 차는 클수록 제조사에 남는 수익도 크다. 이번에 출시하는 렉스턴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내외관 디자인과 주행성능, 첨단 커넥티드카 서비스까지 완전히 뒤바꿨다. 가격대도 기본 트림이 3700만 원부터 시작이라 동급 경쟁 차종보다 저렴하다. 대세로 떠오른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업계 최초 컬래보 런칭 쇼케이스 출시행사도 앞두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 렉스턴 등에 따른 국내 시장 상황 개선과 수출 회복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