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 932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1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로 인한 수출 감소와 국내 구매 심리 위축에 따른 타격을 3분기에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살펴보면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우선 3분기 적자 폭이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약 120억 원 줄었다.
분기별 내수 판매량도 오름세다. 1분기(2만4139대)→2분기(2만5280대)→3분기(2만5350대) 소폭이지만 쌍용차 구매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 월별로 보면 6월에 435대를 판매한 뒤, 7월 787대, 8월 1235대에서 9월에는 1626대를 기록하며 하반기 들어 매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다행히 먼저 공개된 티볼리 에어의 반응이 좋다.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을 통해 런칭됐는데 방송 30분 만에 상담 문의 2000건이 넘었다고 한다. 지난해 단종된 이후 1년여 만에 부활해 디자인과 상품성, 가격까지 잡아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소형 SUV에도 공간 활용도를 높여 요즘 유행하는 ‘차박’이 가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티볼리 에어는 819대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티볼리가 1905개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 렉스턴 등에 따른 국내 시장 상황 개선과 수출 회복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